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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감성과 영성을 위한 글376

가장 중요한 일 불타(佛陀)는 고요히 나무 밑에 홀로 앉아 정(定)에 들어 있었다. 그런 불타 앞으로 한 여인이 보퉁이 하나를 들고 바삐 지나갔다. 한참의 시간이 시간이 지났다. 그러자 약 30 명쯤 되는 사나이들이 그곳으로 몰려왔다. 그들은 시내에 사는 양갓집 청년들로서 부부동반으로 이 숲속에 야유회를 나온 것.. 2007. 9. 22.
죽음을 피할 곳은 없다 한 왕이 있었는데, 그는 자기의 권력 전부와, 재산 전부와, 지혜 전부와, 노력 전부를 바쳐서 죽음도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동굴 하나를 마련했다. 그는 동굴 밖에다 수많은 신비술사를 배치했고, 수많은 병사들을 배치했다. 그들은 그 어떤 침입도 능히 막아낼 것이었다. 그리고나서 그는 동굴 속에 들.. 2007. 9. 16.
여우가 될 것인가, 사자가 될 것인가 어떤 사람이 우연히 살찐 여우를 발견하고, 여우가 살이 찐 까닭을 알게 되었다. 그 사람이 살펴보니, 여우는 기회를 보아 사자가 먹다 남은 것을 먹기 때문에 힘들이지 않고 배를 채우게 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는 당장에 여우에게서 배운 방법을 실천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그는 아주 큰 장사.. 2007. 9. 15.
두려움의 근원 골동품 수집에 취미가 있는 장군이 있었다. 어느날 그는 아끼던 도자기를 손에 올려놓고 감상을 하다가 그것을 떨어뜨릴 뻔하였다. 그는 혼비백산하였다. 등에 진땀이 쭉 흘렀다. 무려 수만금이나 나가는 도자기였기 때문이었다. 다음 순간 그는 더욱 깜짝 놀랐다. 그는 중얼거렸다. "내가 백만대군을 .. 2007. 9. 14.
법복을 벗고 정치나 경제를 하부구조라고 합니다. 근간이 되어서, 철학이나 아름다움의 추구, 인간답게 사는 것, 이런 것들을 받쳐주는 겁니다. 후진국으로 갈수록 정치나 경제가 지배하는 사회입니다. 선진국에서는 정치나 경제는 기타 분야를 받쳐주는 근간이 되는 것이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는 인간다운 .. 2007. 9. 12.
술병이 소용되는 것은 빈 곳이 있기 때문 찰흙을 이겨서 만든 그릇이나 술병 따위는, 그 그릇 속에 아무 것도 없는 빈 공간이 있기에 소용됨이 있다. 침묵을 주시하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둥글게 모여앉아 침묵을 지키고 있을 때, 사람들 사이에서 흐르는 그 모임의 분위기나 정신을 당신은 느낄 수 있습니까? 빈 공간을 느껴보십시오. 꽃병이.. 2007. 9. 9.
쓸모없음의 두 가지 운명 장자가 어느 산속을 지나다가 가지와 잎이 무성한 거대한 나무 한 그루를 보았다. 그 옆에는 나무꾼이 있었는데, 장자는 나무꾼이 곧 나무를 베리라고 생각하였지만 나무꾼은 좀체로 톱을 들지 않았다. 장자는 나무꾼에게 물었다. "왜 이 나무를 베어 다듬어서 쓰지 않는 거요?" 나무꾼이 .. 2007. 9. 9.
아직도 안고 있느냐? 젊은 스님과 나이가 지긋한 스님이 개울가에서 한 아리따운 아가씨를 만났다. 아가씨는 강을 건너지 못해서 안타까워 하는 것 같았다. 그러자 나이 지긋한 스님이 옷을 걷어붙이고 거침없이 아가씨를 안더니 개울 저편으로 건네주는 것이었다. 그러고나서 두 스님도 개울을 건너 자기의 가던 길을 계.. 2007. 9. 2.
빈 방은 햇빛이 없이도 사심에 얽매임 없이, 스스로의 마음을 비우면, 모든 사물의 진상이 환하고 뚜렷이 드러난다. 아무 것도 없는 텅 빈 방이 햇빛이 없이도 스스로 밝은 것처럼. 진실로 자신을 아끼는 것이란, 사심없이 스스로를 비우는 것입니다. 하늘과 땅이 모든 창조물을 위해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현명한 사.. 2007. 9. 2.
집에 있는 부처님 한 스님이 길가에 앉아 쉬고 있는데 그 앞으로 할머니가 쌀을 이고 바삐가고 있었다. 스님이 물었다. "어디 가십니까?" 할머니가 대답했다. "절에 불공을 드리러 갑니다." "왜 절에 불공을 드리려는 겁니까?" "며느리가 워낙 속을 썩여서 그럽니다." 스님은 웃었다. "그렇다면 법당에 있는 부처님보다 집.. 2007. 9. 1.
계곡 속의 연못을 보면 고요한 계곡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대의 마음이 활짝 열려있다면, 그것은 여성, 즉 계곡과 같은 것이다. 계곡 속에 있는 연못을 생각해 보십시오. 한 점 두려움이나 욕망도 없이 수면을 응시한다면, 연못물은 맑은 거울이 되어 당신을 비춰줄 것입니다. 당신은 거울 속에서 당신과 .. 2007. 9. 1.
행복이란 상대적인 것 내가 왜 찡그리고 있나? 나에게 주어지는 것들은 기본이라고 생각해서 달갑지가 않은 겁니다. 그 외에 더 뭔가를 원하고 상대적인 빈곤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가끔 일확천금하는 사람들을 보면 딴 세상 얘기 같고 너무 거리감이 느껴지죠. 제가 전에 북한 관련 드라마를 많이 썼는데, 북한 사람들이 불.. 2007. 8. 28.
우공(愚公), 산을 옮기다.(우공이산(愚公移山) 태형산과 왕옥산은 둘 다 넓이가 평방 칠백 리에 높이가 만 길이나 되었다. 그 산 남쪽에 한 노인이 살았는데 그 이름이 우공(愚公)이었고, 나이는 구십세였다. 그런데 산이 북쪽으로 막고 있어서 그 지방 사람들은 이쪽 산에서 저쪽 산으로 가려면 높은 산길을 돌아서 가야만하는 불편이 .. 2007. 8. 26.
소박한 삶에 대해 당신의 차는 차고에 방치해 두어라. 총을 가졌다면 즉시 내버려라. 복잡한 컴퓨터를 팔아버리고 연필과 종이로 돌아가라. 쏟아져 나오는 새책들을 읽기보다는 고전들을 다시 읽으라 자유롭고 싶다면 먼저 소박하게 사는 법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소박하게 살 때 당신은 많은 테두리에서 벗어나게 될 .. 2007. 8. 26.
구두쇠 가르치기 어떤 돈 많은 구두쇠에게 선사가 주먹을 쥔 채 물었다. "가령 내 주먹이 이대로 영영 펴지지 않는다면?" "그거야 병신입죠." 선사는 이번에는 주먹을 펴 보이며 물었다. "가령 내 손이 이대로 영영 접을 수가 없다면?" "그것도 병신입죠." 선사는 선언하였다. "그 두 가지를 잘 이해한다면 당신은 즐거운 .. 2007. 8. 25.
지나친 소유는 훔치는 일과 같다. 자기의 욕망에 대하여 돌아보고,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라. 당신이 더 많은 것을 가질수록, 어느 한 구석에선 더 많은 것을 빼앗기는 사람이 있다. 현명한 사람은 고요하고 명상적인 삶을 영위합니다. 그러나 대개의 사람들은 되도록 많은 것을 차지하려 뛰어다닙니다. 고요한 행로는 스스로를 보다 의.. 2007. 8. 25.
작은 일들에 감사해야 합니다. 2007. 8. 24.
비어 있어야 채울 수 있다. 자연 현상은 돌고 돈다. 순환적이라는 말이다. 그리하여 언제나 극과 극은 상통한다. 비어 있어라 채울 수 있으리니! 현명한 사람은 봉사하고 아량을 베풂으로써 풍요로움을 느낍니다. 언젠가는 그것들이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 것도 압니다. 또한 사심이 없기 때문에 대가를 바라지 않고 어려운 남을.. 2007. 8. 22.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녹인다. 물에 녹슬지 않는 쇠가 없다. 바꾸어 이야기 하면 아무리 단단한 쇠라도 물에 녹슬지 않는 것이 없다는 말이다. 부드러운 것이 강하다! 이는 또 하나의 역설이다. 물은 유동적이고 부드럽고 순종적입니다. 그러나 물은 아무리 굳고 단다한 할지라도 닳아 없어지게 합니다. 이와같이 일반적으로 부드럽.. 2007. 8. 19.
현명한 사람은 물과 같이 최상의 선(善)은 물과 같은 것이다. 물이 최상의 선인 까닭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물은 만물에 싱싱한 생기(生氣)를 주기 때문이다. 천지에 물 없이는 아무 것도 있을 수 없다. 그만큼 물은 큰 존재이면서도 다른 것과 공명을 다투지 않는다. 둘째, 사람은 한 걸음이라도 높은 자리를 바라지만, 물은.. 2007. 8. 15.
빵 속의 금화 어느 마을에 마음 착하고 정직한 젊은이가 있었다. 가난하게 사는 이 젊은이는 어느날 가게에서 사온 빵을 먹다가 빵 속에 금화가 하나 들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젊은이는 얼른 그 금화를 가지고 빵가게로 달려갔다. "할아버지, 이 금화가 빵속에 들어 있었습니다." "그럴 리가 없는데?" 빵.. 2007. 8. 15.
이미 들어주었구먼~ 신앙심이 강한 한 사나이가 물에 빠져 익사할 지경이었다. 이 사람은 자신의 신앙이 강하므로 분명히 하느님이 자신을 살려 주실 것을 굳게 믿고는, 물에서 꺼내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를 드렸다. 그때 황소 두 마리가 지나가다 이 광경을 보고는 물었다. "저희들의 도움이 필요하신 것 같.. 2007. 8. 13.
빛은 있어도 빛내지 않는다. 눈부신 빛은 좋은 것이지만, 그 빛이 뚜렷이 드러나면, 그림자도 더욱 짙게 나타난다. 인간의 행동도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되어서는 안되며, 은근히 속으로부터 샘솟아오듯 해야 하는 것이다. 모든 일은 자연스럽게 발전하고 진화합니다. 그것에 억지로 간섭하려 들지 마십시오. 모든 것들은 제 스스.. 2007. 8. 12.
작은 성실 한 남자가 소형 보트 하나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봄철이 되면 보트에 식구들을 태우고 호수로 나가서 낚시질을 하곤 하였다. 어느 해의 일이다. 여름이 지나자 그는 배를 뭍으로 끌어 올렸다. 그런데 배 밑창에는 작은 구멍이 하나 뚫려 있었다. 그는 겨울 동안에는 보트를 쓰지 않으므로 이 구멍을 내.. 2007.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