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 감성과 영성을 위한 글/무심 이야기25

청정한 지혜는 그 자체가 텅 빈 것 양나라 무제가 달마스님을 뵙고 물었다. "나는 즉위 이래 무수히 절을 짓고 불상을 조성하고 경전을 판각 서사하고 스님들을 공양하기를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했습니다. 이런 나에게 얼마만한 공덕이 있겠습니까?" 이 때 달마스님은 한 마디로 대답했다. "무공덕!" 무제는 무슨 영문인지 .. 2008. 1. 27.
술병이 소용되는 것은 빈 곳이 있기 때문 찰흙을 이겨서 만든 그릇이나 술병 따위는, 그 그릇 속에 아무 것도 없는 빈 공간이 있기에 소용됨이 있다. 침묵을 주시하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둥글게 모여앉아 침묵을 지키고 있을 때, 사람들 사이에서 흐르는 그 모임의 분위기나 정신을 당신은 느낄 수 있습니까? 빈 공간을 느껴보십시오. 꽃병이.. 2007. 9. 9.
빈 방은 햇빛이 없이도 사심에 얽매임 없이, 스스로의 마음을 비우면, 모든 사물의 진상이 환하고 뚜렷이 드러난다. 아무 것도 없는 텅 빈 방이 햇빛이 없이도 스스로 밝은 것처럼. 진실로 자신을 아끼는 것이란, 사심없이 스스로를 비우는 것입니다. 하늘과 땅이 모든 창조물을 위해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현명한 사.. 2007. 9. 2.
계곡 속의 연못을 보면 고요한 계곡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대의 마음이 활짝 열려있다면, 그것은 여성, 즉 계곡과 같은 것이다. 계곡 속에 있는 연못을 생각해 보십시오. 한 점 두려움이나 욕망도 없이 수면을 응시한다면, 연못물은 맑은 거울이 되어 당신을 비춰줄 것입니다. 당신은 거울 속에서 당신과 .. 2007. 9. 1.
소박한 삶에 대해 당신의 차는 차고에 방치해 두어라. 총을 가졌다면 즉시 내버려라. 복잡한 컴퓨터를 팔아버리고 연필과 종이로 돌아가라. 쏟아져 나오는 새책들을 읽기보다는 고전들을 다시 읽으라 자유롭고 싶다면 먼저 소박하게 사는 법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소박하게 살 때 당신은 많은 테두리에서 벗어나게 될 .. 2007. 8. 26.
지나친 소유는 훔치는 일과 같다. 자기의 욕망에 대하여 돌아보고,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라. 당신이 더 많은 것을 가질수록, 어느 한 구석에선 더 많은 것을 빼앗기는 사람이 있다. 현명한 사람은 고요하고 명상적인 삶을 영위합니다. 그러나 대개의 사람들은 되도록 많은 것을 차지하려 뛰어다닙니다. 고요한 행로는 스스로를 보다 의.. 2007. 8. 25.
비어 있어야 채울 수 있다. 자연 현상은 돌고 돈다. 순환적이라는 말이다. 그리하여 언제나 극과 극은 상통한다. 비어 있어라 채울 수 있으리니! 현명한 사람은 봉사하고 아량을 베풂으로써 풍요로움을 느낍니다. 언젠가는 그것들이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 것도 압니다. 또한 사심이 없기 때문에 대가를 바라지 않고 어려운 남을.. 2007. 8. 22.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녹인다. 물에 녹슬지 않는 쇠가 없다. 바꾸어 이야기 하면 아무리 단단한 쇠라도 물에 녹슬지 않는 것이 없다는 말이다. 부드러운 것이 강하다! 이는 또 하나의 역설이다. 물은 유동적이고 부드럽고 순종적입니다. 그러나 물은 아무리 굳고 단다한 할지라도 닳아 없어지게 합니다. 이와같이 일반적으로 부드럽.. 2007. 8. 19.
현명한 사람은 물과 같이 최상의 선(善)은 물과 같은 것이다. 물이 최상의 선인 까닭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물은 만물에 싱싱한 생기(生氣)를 주기 때문이다. 천지에 물 없이는 아무 것도 있을 수 없다. 그만큼 물은 큰 존재이면서도 다른 것과 공명을 다투지 않는다. 둘째, 사람은 한 걸음이라도 높은 자리를 바라지만, 물은.. 2007. 8. 15.
빛은 있어도 빛내지 않는다. 눈부신 빛은 좋은 것이지만, 그 빛이 뚜렷이 드러나면, 그림자도 더욱 짙게 나타난다. 인간의 행동도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되어서는 안되며, 은근히 속으로부터 샘솟아오듯 해야 하는 것이다. 모든 일은 자연스럽게 발전하고 진화합니다. 그것에 억지로 간섭하려 들지 마십시오. 모든 것들은 제 스스.. 2007. 8. 12.
현명한 사람은 중심을 잃지 않는다. 현명한 사람은 어떤 일을 당해도 뚜렷이 드러나는 것이 없는 무위(無爲)의 상태에 있고, 남을 가르치더라도 말없는 가르침을 준다. 현명한 사람은 모든 욕망을 약하게 하고, 참된 도(道)의 골격을 튼튼히 한다. 현명하고 명석한 사람은 사물의 참된 본성은 낱말 속에 담을 수 없음을 알고 .. 2007. 8. 11.
고요함은 동요를 이겨낸다. 사람들을 이끌고 다스려 나감에 있어서 될 수 있는 한 자기 마음을 넓고 너그럽게 가져야 한다. 지나치게 샅샅이 사람들에게 파고들면, 오히려 사람들이 긴장하여 제대로 다스릴 수 없게 된다. 현명한 지도자의 고요한 모습은 모든 동요를 극복하고, 사람들 스스로 깨닫게 해줍니다. 자각은 무엇보다.. 2007. 8. 10.
칭찬은 빨리 잊어야 성공을 칭찬과 비난의 잣대로만 재어본다면 번뇌는 끝이 없으리라. 유명해지거나 호평받는 것을 경계하라. 그것은 더 발전할 수 있는 길을 가로막는 장애가 될 수도 있다. 다른 사람들의 칭찬과 성원에 크게 기뻐하지 마십시오. 몇 마디 칭찬에 기뻐하는 사람은, 성원을 얻지 못할 때는 .. 2007. 8. 9.
훌륭하고 진실한 모임은 명예란, 성인(聖人)도 그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것이다. 하물며, 귀가 가벼운 범인(凡人)들이야 그 유혹을 어찌 물리칠 수 있겠는가? 어떤 모임이든지 그 모임의 일원이 유명하게 되면, 그 모임은 허상(虛像)에 들뜨기 쉽습니다. 명성은 다시 명성을 낳고, 주위의 사람들도 덩달아 명예욕에 빠져들게 됩.. 2007. 8. 6.
하지 않으면서도, 되지 않는 것이 없는 이 세상 모든 것 속에 깃들어 있으나, 이 세상에 어느 것과도 같지 않고,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도 모든 것을 하고 있는..... 그대의 안에도 자리하고 있는 불멸의 원리. 분별 분석하는 사고로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도(道)와는 멀어집니다. 도는 눈에 보이는 사물이 아니라, 사고로 쪼갤 수 없는 전체적.. 2007. 8. 5.
현명한 사람은 물과 같이 최상의 선(善)은 물과 같은 것이다. 물이 최상의 선인 까닭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물은 만물에 싱싱한 생기(生氣)를 주기 때문이다. 천지에 물 없이는 아무 것도 있을 수 없다. 그만큼 물은 큰 존재이면서도 다른 것과 공명을 다투지 않는다. 둘째, 사람은 한 걸음이라도 높은 자리를 바라지만, 물은.. 2007. 8. 4.
포도는 포도맛 포도 장수가 사람들에게 말했다. "이 포도 한 개를 먹고나서 가장 잘 이 맛을 표현하는 사람에게 포도 한송이를 상으로 주겠소. 한 사람이 말했다. "달콤한 맛이오." 다른 한 사람은 말했다. "달콤하고 새콤한 맛이오." 그러나 포도 장수는 고개를 저었다. 그때 다른 한 사람이 말했다. "흠! 포도맛이군!" .. 2007. 7. 29.
칭찬은 빨리 잊어야.. 성공을 칭찬과 비난의 잣대로만 재어본다면 번뇌는 끝이 없으리라 유명해지거나 호평받는 것을 경계하라. 그것은 더 발전할 수 있는 길을 가로막는 장애가 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칭찬과 성원에 크게 기뻐하지 마십시오. 몇 마디 칭찬에 기뻐하는 사람은, 성원을 얻지 못할 때는 괴로.. 2007. 7. 22.
먼저 깨달은 사람들 깨달은 자는 바보의 마음을 갖는다. 바보처럼 텅 빈 마음 비어있는 마음은 어느 것에도 골몰하지 않는다. 어느 것도 숭배하지 않는다. 다만 맑은 눈으로 바라 볼 뿐이다. 누구보다도 먼저 깨닫고 살아간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게, 그들은 명상을 통하여 사물의 이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명상은 그들.. 2007. 7. 15.
받지 않은 것 어느날 불타에게 악감정을 품은 바라문 한 사람이 불타를 찾아왔다. 그는 자기의 친족 중의 한 사람이 불타의 제자가 되어 출가한 사실에 분개하고 있었다. 그는 불같이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나 불타는 아무런 응대가 없었다. 또한, 추호도 감정을 일으키거나 동요를 보이는 법이 없었다. .. 2007. 6. 24.
남을 판단하지 말라! 수도승 세 분이 아주 거룩하게 살고 있어서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위해 날마다 기적을 마련해 주셨다. 예를 들어 그들이 강에서 목욕을 하기 위해 옷가지들을 공중에다 걸쳐 놓으면 그대로 공중에 걸려 있게 하는 것이었다. 어느 날의 일이었다. 그날도 세 분의 수도승들이 강에서 멱을 감.. 2007. 6. 14.
어떤 일에도 열려 있으라 소리가 나는 것은 사물이 부딪쳐서 서로 마찰되기 때문이다. 진정한 자연은 소리가 없다. 어느 것이라도 마찰하지 않고 그 모든 것을 수용하기 때문에 현명한 사람은 개인적인 의견이나 가치체계를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는 대개가 원하는 의견을 따르면서 모든 일에 개방적이고 솔.. 2007. 5. 27.
[시]귀향 길 귀향 길 김지영 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나무 한 그루 벗삼아 소리내어 울어본다 한 걸음 걸을라치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한 걸음 걸을라치면 세상 구경할 일은 왜 그리 많다던가 나의 걸음 느리고 또 느려 여름 가을 겨울 봄 돌고 도는 사계절이 수십 차례 지나갔다 해묵은 감정의 찌꺼기는 .. 2007. 5. 14.
마음을 단순하게, 요란스럽지 않게 가장 뛰어난 교묘함이란, 얼핏 보기에 가장 졸렬한 것처럼 보인다. 겉보기에 아름다운 글씨는 아직 최고의 경지에는 이르지 못한 것이다. 얼핏 보기에 서투른 것 같으나, 실은 고아한 맛이 풍기는 데에 지극한 아름다움이 있는 것이다. 어떤 일에서나 새로운 이론만을 떠드는 사람들을 살.. 2007.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