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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감성과 영성을 위한 글/인연 이야기33

어진 왕의 현명한 판단 어진 왕의 현명한 판단 부처님께서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 일이다. 그 나라에는 빈두로사라는 바라문이 있었다. 그 아내는 얼굴이 추하게 생긴 데다가 두 눈까지 시뻘갰다. 그에게는 시집간 딸만 일곱이 있고 아들은 없었다. 그 집도 가난하였지만 그 딸들도 궁하게 살았다. 아내는.. 2016. 1. 7.
무심코 뱉은 한마디 말의 무게 무심코 뱉은 한마디 말의 무게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였다. 존사 사리불은 밤낮으로 세 차례씩 천안(天眼)으로 세상을 살피면서 제도할만한 일이 있으면, 곧 그 자리에 가서 제도하였다. 장사꾼들이 장사하러 다른 나라로 떠나면서 개 한 마리를 데리고 갔다. 도중에서 장.. 2015. 11. 10.
한 중생을 위해서라도 지옥에 가겠다 한 중생을 위해서라도 지옥에 가겠다 부처님이 사밧티의 제타숲에 있는 외로운 사람들을 돕는 동산에 계실 때였다. 부처님께서 수많은 제자들과 왕과 백성들에게 둘러싸여 공양과 공경을 받는 것을 보고 이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세존께서는 어떤 인연으로 해서 처음 보리.. 2015. 7. 2.
코끼리 다루는 법과 자신을 다루는 법 코끼리 다루는 법과 자신을 다루는 법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서 설법하고 계실 때였다. 아제담이라고 하는 사람이 부처님께 나아가 예배드리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 "오래 전부터 널리 교화하신다는 말씀은 들었으면서도 사사 일에 쫓기어 이제야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부처님.. 2015. 6. 16.
부처님이 아들의 못된 버릇을 고치다 부처님이 아들의 못된 버릇을 고치다 라훌라가 아직 도를 얻기 전이었다. 그는 성미가 거칠고 사나운데다 말에는 진심성이 적었다. 부처님은 라훌라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저 현제(賢提)라는 절에 가서 안거(安居)하여라. 안거 중에는 입을 무겁게 가져 부디 말조심하고 생각을 한 곳에 .. 2015. 5. 8.
살 빼는 방법 살 빼는 방법 사밧티의 한 왕은 탐욕에 가득차 눈은 물건에 현혹되고, 귀는 소리에 현혹되었으며, 코는 향기에 집착하고, 혀는 다섯 가지 맛에 탐착하였으며, 몸은 실컷 촉감을 향락하였다. 끼니 때마다 진수성찬을 대하고서도 만족할 줄을 몰랐고, 그 가짓수와 분량은 갈수록 늘었지만 .. 2015. 4. 24.
철판을 배에 두르고 다니는 사나이 삿트야 니간타의 이름을 가진 장로 바라문이 있었다. 그는 총명과 지혜가 뛰어나 나라 안에서도 그 명성이 자자하였다. 또 그에게는 많은 제자들이 있었다. 이런 일 때문에 그는 자기도취에 빠져 그의 눈앞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철판으로 배를 싸고 다녔다. 사람들이 .. 2010. 8. 26.
생사의 흐름을 거슬러가는 사람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였다. 새로 비구가 된 네 사람이 벗나무 아래 좌선을 하고 있었다. 때마침 벚꽃이 한창이어서 빛깔도 곱고 향기도 그윽했다, 출가한 지가 얼마 안된 그들은 좌선을 하다말고 꽃그늘 아래서 잡담을 털어놓았다. 한 사람이 불쑥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이 세상 만.. 2010. 8. 22.
무엇이 가장 큰 괴로움인가 네 사람의 수행자가 나무밑에 앉아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괴롭고 고통스러운 일인가'에 대해서 저마다 자기 소견을 펼쳤다. 한 수행자가 말했다. "이 세상의 괴로움 가운데서 이성에 대한 욕구보다 더 괴로운 것은 없을 것이다." 또 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화내는 일보다 더 .. 2010. 8. 17.
남을 깔보고 가르치지 않는 과보 옛날 다마라국 성밖에 절이 있었다. 5 백 명의 사문들이 거기서 경전을 읽으면서 수도하였다. 그들 가운데 한 늙은 비구가 있었는데 이름을 마하로라 하였다. 그는 너무 우둔하여 5 백 사문들이 돌아가면서 가르쳤지만, 몇달이 지나도 한 구절의 게송마저 외우지 못했다. 사문들은 그를 업신여겨 같이 .. 2010. 8. 14.
남을 괴롭히면 스스로 괴로워진다 그 옛날 현재(現在)라는 나라가 있었다. 한 장로비구가 오랜 병으로 위중하여 현재국의 어떤 절에 누워 있었는데, 몸은 여위고 더러워 아무도 돌보아주는 사람이 없었다. 부처님은 비구들을 데리고 그곳에 가서 환자를 차례로 보살피게 하였다. 그러나 비구들은 역한 냄새 때문에 환자를 천대하면서 .. 2010. 8. 10.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을 다룬다 재주가 뛰어난 젊은이가 있었다. 크고 작은 어떤 일이라도 그의 눈을 한번 스치기만 하면 그대로 익힐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총명을 스스로 이렇게 다짐했다. '천하의 기술은 기필코 다 알고야 말겠다. 만약 한 가지라도 모르는 것이 있다면 밝게 통달했다고 할 수 없으리라.' 그리하여 사방을 돌아다.. 2010. 8. 7.
국자는 국맛을 모른다 부처님께서 사밧티에 계실 때였다. 성안에 나이 80이나 되는 바라문이 살았는데 그에게는 많은 재산이 있었다. 그는 완고하고 어리석은 데다가 몹시 인색하고 탐욕스러웠다. 그는 특히 집 짓기를 좋아하였다. 앞에는 사랑채 뒤에는 별당, 시원한 다락이 있고 따뜻한 방이 있으며, 동서로 이어진 수십칸.. 2010. 8. 1.
가까이 하면 물이 든다 영축산 너머에서 30여 대를 내려오면서 농사와 목축을 생업으로 살아가는 70명의 바라문이 있었다. 그들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자 수염과 머리를 깍고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다. 그러나 출가는 했지만 처자를 사모하는 정을 여의지 못해 영축산을 지날 때마다 뒤돌아보곤 했었다. 어느날 부처님을 따라 .. 2010. 7. 29.
어떤 여인의 기구한 인과관계 지혜의 눈을 떠 아라한이 된 미묘(微妙) 비구니는 자기 자신의 기구한 인과관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원래 어떤 바라문의 딸로 태어났다. 우리 아버지는 나라 안에 널리 알려질 만큼 덕이 높은 분이었다. 이웃에 다른 바라문이 살았는데 그집 아들은 인자하고 총명했다. 내 미모에 끌린 .. 2010. 7. 24.
입 안의 도끼로 자신을 찍는다 옛날 어떤 나그네가 라자가하에서 걸식하다가 성문에서 새끼를 낳은 암소한테 떠받쳐 목숨을 잃었다. 소 임자는 겁이 나 그날로 소를 팔아 넘겼다. 소를 산 사람은 물을 먹이기 위해 물가로 소를 끌고 가다가 뒤에서 소가 떠받는 바람에 그만 죽고 말았다. 소를 샀다가 재난을 당한 그집 .. 2010. 7. 21.
코끼리와 소와 양을 잡아 제사 지내도 그옛날 한 나라가 있었는데 화묵(和默)이라고 하는 왕이 다스렸다. 어리석은 왕은 바라문과 무당을 섬겼고 생물을 죽겨 제사지내는 것을 떳떳한 일로 삼았다. 왕의 어머니가 중병에 걸려 앓게 되었다. 왕은 이름난 의사들을 불러 치료케 하고 무당들을 시켜 굿을 하고 기도를 올리도록 했으나 병은 날.. 2010. 7. 14.
불 살생의 공덕 옛날 라자가하에서 5백리쯤 떨어진 산속에 백여 명의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떌나무와 사냥으로 업을 삼아 짐승의 털로 된 옷을 입고 고기를 먹으면서 살았다. 그러니 처음부터 농사지을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다. 그들은 귀신을 섬기었고, 세상에 부처님이 출현한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부처님.. 2010. 7. 9.
듣고 또 들어 성인의 지혜를 이룬다 사밧티에 수닷타라는 유덕한 부호가 살고 있었다. 그에게는 호시(護施)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는 부처님의 가르침이나 의술 같은 것을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 어느 때 호시는 중병에 걸려 자리에 몸져 누웠다. 친척과 친구들이 병문안을 올 때마다 의사에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했지만, 그는 한.. 2010. 7. 6.
대낮에 횃불을 들고 다니는 바라문 부처님이 코삼비의 미음정사에 계실 때였다. 한 바라문 수행자가 있었는데, 그는 지혜가 밝고 온갖 경전(베다)에 두루 통달하여 무슨 일에나 거리낌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 뽐내고 자랑하면서 상대를 찾아다녔지만 감히 맞서는 사람이 없었다. 그는 대낮에 횃불을 들고 거리를 다니기도 했었다.. 2010. 7. 1.
어리석은 사람과 짝하지 말라 부처님이 라자가하의 영축산에 계실 때였다. 한 비구가 있었는데, 그는 의지가 굳세고 성품이 용맹스럽고 씩씩하였다. 부처님은 그를 가르치기 위해 산 넘어 귀신 골짜기의 나무 아래 가서 앉게 하고, 자신의 들이쉬고 내쉬는 숨길을 세면서 안정을 찾도록 하였다. "숨길을 헤아리는 수식관(數息觀)으.. 2010. 6. 28.
도를 얻으려고 음경을 끊으려던 비구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였다. 한 젊은 비구가 있었는데, 그는 사람됨이 질박하고 순진했지만 한편 완고하고 어리석기 때문에 도道를 알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항상 탐욕을 생각하였고, 또한 양기가 왕성하여 타오르는 음욕을 억제하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그는 늘 괴로워하였다. .. 2010. 6. 23.
산이나 바다 어디에도 숨길 곳은 없다. 네 형제의 바라문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다섯 가지 신통력이 있어 국왕의 스승이었다. 그러나 일주일 후에는 자신들이 죽을 것을 미리 알았다. 그들은 서로 의논했다. "우리에게는 다섯 가지 신통력이 있어 하늘과 땅을 뒤집고 해와 달을 어루만지며 산을 옮기고 강물을 흐르지 못하게 .. 2010. 6. 20.
잘 익은 보리가 들불에 타듯이 한 바라문에게 딸이 있었는데, 소녀는 열 다선 나이로 양귀비꽃처럼 아름답고 총명한데다 말에 거리낌이 없는 변재까지 갖추고 있었다. 소녀는 몹쓸 병에 걸려 치료도 제대로 받아보지 못한채 이내 죽고 말았다. 마치 잘 익은 보리가 들불에 모조리 타버린 것과 같았다. 아버지인 바라문은 자식의 갑.. 2010.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