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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감성과 영성을 위한 글/인연 이야기33

목자가 소를 몰고 가듯 부처님께서 라자가하의 죽림정사에 계실 때였다. 어느날 부처님은 제자들과 같이 성안에 들어가 어떤 사람의 공양을 받고 설법하신 뒤 해질녘이 되어 성을 나오셨다. 그때 마침 길에서 많은 소떼를 몰고 성안으로 돌아가는 한 목자의 행렬과 마주쳤다. 소들은 살찌고 배가 불러 이리저리 뛰거나 서로 .. 2010. 6. 7.
강물이 밤낮으로 쉬지 않고 흐르듯이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계시면서 많은 대중을 위해 설법하셨다. 그때 파세나디왕의 어머니는 나이 아흔이 되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중병을 얻어 어떤 약으로도 고치지 못하고 마침내 목숨을 마쳤다. 왕과 신하들은 몹시 슬퍼하면서 경건하게 장례를 치렀다. 장례를 마치고 돌아가던 길에 왕은.. 2010. 6. 4.
시 반구절과 바꾼 목숨 한 수행자가 히말라야에서 홀로 고행하면서 오랜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그때는 아직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시기 전이었으므로 부처님의 이름도, 대승경전이 있다는 말도 듣지 못했다. 그때 제석천(帝釋天, 불교를 수호하는 천신)은 그 수행자가 과연 부처가 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이 있는지 여부를 .. 2010. 5. 27.
비둘기 대신 자신의 몸을 주다 그 옛날 자비심이 지극한 왕이 있었다. 그는 백성 대하기를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듯 하였고 신앙심 또한 지극했다. 그래서 언젠가는 기어코 불도를 이루리라는 큰 서원을 세우고 있었다. 어느 날 비둘기 한 마리가 매에 쫓겨 비명을 지르면서 그의 품으로 날아들었다. 바로 그때 비둘기를 쫓던 매가 .. 2010. 5. 22.
원한을 원한으로 갚지 말라 그 옛날 장수왕(長壽王)이 있었는데 그에게는 장생(長生)이라는 태자가 있었다. 왕은 자비와 정의로 나라를 다스렸으므로, 비바람이 순조롭게 오곡이 풍성하여 백성들은 태평성세를 노래했다. 그 이웃나라의 포악한 왕은 장수왕의 번영을 시새워 마침내 군사를 일으켜 쳐들어 왔다. 장수왕의 신하들.. 2010. 5. 19.
말 많은 자의 재앙 보살은 재상의 집에 태어나 장성한 후에는 왕의 스승이 되었다. 그 왕은 시도 때도 없이 말하기를 몹시 좋아했다. 그래서 왕이 한번 입을 열면 다른 사람은 전혀 말을 붙일 수가 없었다. 보살은 어떻게 하면 왕의 이와 같은 버릇을 고쳐줄까 하고 궁리를 했다. 마침 그때 히말라야 밑에 있.. 2010. 5. 13.
왕의 자리를 보시하다. 그 옛날 어떤 나라의 왕은 자비로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들을 잘 보살폈다. 달마다 나라 일을 두루 순시할 때에는 수레에 의복과 약품 등 갖가지 생활용품을 싣고 나가 가난한 사람과 병자에게 고루 나눠주고, 죽은 사람이 있을 때는 장례를 치러주었다. 특히 가난한 사람을 만날 때면 그것을 자신의 허.. 2010. 5. 10.
가난한 여인의 등불 사밧티에 한 가난한 여인이 살고 있었다. 여인은 너무나 가난했기 때문에 이집 저집 다니면서 밥을 빌어 겨우 목숨을 이어갔다. 어느 날 온 성안이 떠들썩한 것을 보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이 나라의 파세나디왕이 석달 동안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옷과 음식과 침구와 약을 공양.. 2010. 5. 6.
황금빛 사슴 황금빛 사슴 그 옛날 바라나시에서 브라흐맛타왕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을 때였다. 보살은 사슴으로 태어났는데, 날 때부터 그의 몸은 온통 황금빛이었다. 그는 5백 마리 사슴에게 둘러 싸여 숲속에서 살고 있었다. 그를 일러 니그로다 사슴이라 했다. 그때 왕은 사슴 사냥에 미쳐 사슴 고.. 2010.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