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 감성과 영성을 위한 글/여유 이야기

여우가 될 것인가, 사자가 될 것인가

by 날숨 한호흡 2007. 9. 15.

 

 

어떤 사람이 우연히 살찐 여우를 발견하고, 여우가 살이 찐 까닭을 알게 되었다.

그 사람이 살펴보니, 여우는 기회를 보아 사자가 먹다 남은 것을 먹기 때문에

힘들이지 않고 배를 채우게 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는 당장에 여우에게서 배운 방법을 실천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그는 아주 큰 장사꾼이 장사하는 옆에 조그만 가게를 내었다.

그는 장사꾼을 위한 여러가지 물건들을 조달하였고,

힘들이지 않고 작은 만족을 얻을 수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때에 이르러 그가 의지하던 장사꾼이 딴 곳으로 옮겨가 버렸다.

기댈 곳을 잃은 그는 망연자실했다.

그때 한 목소리가 그에게 들려왔다.

 

"자, 사자가 남긴 것을 먹겠느냐, 네가 남긴 것을 여우가 먹게 하겠느냐?"

 

 

[숭어 252쪽 - 수피 우화]

 

 

 

 

 

'3. 감성과 영성을 위한 글 > 여유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장 중요한 일  (0) 2007.09.22
죽음을 피할 곳은 없다  (0) 2007.09.16
두려움의 근원  (0) 2007.09.14
쓸모없음의 두 가지 운명  (0) 2007.09.09
아직도 안고 있느냐?  (0) 2007.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