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왕이 있었는데, 그는 자기의 권력 전부와, 재산 전부와, 지혜 전부와,
노력 전부를 바쳐서 죽음도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동굴 하나를 마련했다.
그는 동굴 밖에다 수많은 신비술사를 배치했고,
수많은 병사들을 배치했다.
그들은 그 어떤 침입도 능히 막아낼 것이었다.
그리고나서 그는 동굴 속에 들어갔다.
그렇지만 얼마의 세월이 흐른 다음 죽음이란 놈이 왕을 데려가기 위해서 동굴에 나타났다.
왕은 불만스럽게 말했다.
"나는 당신을 피하기 위해 완전하게 방비해 두었는데,
당신은 어떻게 경비를 제치고 여기에 나타났단 말이오?"
죽음이 말했다.
"나는 경비를 제치고 온 게 아니라오. 나는 당신이 오기 수십만 년 전부터 이곳에 있었다오."
[숭어 260쪽, 수피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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