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동품 수집에 취미가 있는 장군이 있었다.
어느날 그는 아끼던 도자기를 손에 올려놓고 감상을 하다가 그것을 떨어뜨릴 뻔하였다.
그는 혼비백산하였다.
등에 진땀이 쭉 흘렀다.
무려 수만금이나 나가는 도자기였기 때문이었다.
다음 순간 그는 더욱 깜짝 놀랐다.
그는 중얼거렸다.
"내가 백만대군을 거느리고 사지에 들고 나면서도 두려워 떤 적이 없었거늘
오늘날 이 도자기 하나에 떤단 말인가?"
그는 당장에 도자기를 던져버리고 두려움의 원인인 애증(愛憎)을 떠났다.
[숭어 2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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