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감성과 영성을 위한 글/하느님의 농담?55 혈족 [마지막 회] 엘리자베스 2세가 영국의 여왕으로 등극하는 즉위식이 끝난 후, 여왕은 여러 나라에서 온 경축 사절들을 접견하였는데 그 가운데에는 남태평양에 있는 식민지 '통가' 섬의 여왕도 들어 있었다. 이 통가 섬의 주민들은 흑인들로서 이 흑인 여왕을 대단히 숭앙하고 있었다. 이 여왕이 접견 때에 엘리자베.. 2007. 7. 2. 마지막 걱정 신부님 한 분이 살인 강도와 사형 집행장으로 갔다. 단두대가 보이자 신부님이 그 사형수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면서 "형제여, 두려워하지 마시오! 조금 후에는 하느님 앞에 서게 될 것이오!" 하고 말하자, 그 사형수가 옆으로 목을 비껴 신부님을 쳐다보며 걱정된다는 듯이 "아니, 머리도 없이 어떻게 .. 2007. 6. 28. 참새와 비행기 스펠만 추기경(1889~1967년)이 하루는 미 공군 비행단을 방문하게 되었다. 공군 장교들과의 리셉션에서 젊은 조종사 소위 한 사람이 자기들이 타고 다니는 비행기가 굉장히 빠르다는 것을 뽐내면서, "추기경님, 우리 조종사들은 이 빠른 비행기로 어느 새들도, 어떤 창조물이라도 다 능가할 수 있습니다!".. 2007. 6. 26. 경외심 교리반 선생님이 꼬마들에게 물었다. "왜 우리는 신부님들께 경외하는 태도를 보여야 할까요?" 그랬더니 키가 제일 작은 꼬마 피터가 손을 번쩍 들더니 자신 있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네, 그것은 예수님께서 '가장 보잘것 없는 자에게 해준 것이 곧 나에게 해준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 2007. 6. 23. 원수 사랑 하루는 본당 신부님이 길을 가다가 꼬마 둘이 뒹굴며 싸우는 광경을 목격하였다. 그래서 본당 신부님이 그 두 꼬마를 말리면서 점잖게 꾸짖으셨다. "네 이 놈들, 원수를 사랑해야 한다는 말을 못 들어 봤느냐?" 그랬더니 그중 나이를 한 살쯤 더 먹어 보이는 놈이 씩씩거리면서 본당 신부님을 쏘아 보더.. 2007. 6. 22. 주일 미사 참여 어떤 부부가 주일 미사에 참여한 뒤 성당을 나서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부인이 남편에게 물었다. "여보, 우리 앞자리에 앉았던 그 부인의 옷은 참 멋있었죠? 그리고 당신 앞의 옆에 있던 부인의 그 주름 잡힌 파란 블라우스도 참 아름다운 거였어요. 그렇죠?" 그랬더니 남편의 대답이 총알 같다. .. 2007. 6. 21. 시골 본당 어느 시골 본당에 많은 교우들이 주일 미사에 참여하였다. 본당 신부가 강론대에 서서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으로 화가 잔뜩 난 얼굴에다가 오른 손에는 커다란 우량품 오이 하나를 높이 쳐들어 보이며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었다. "참으로 암흑의 권세가 인간들을 덮어 누르고 있도다! 오늘 새벽 우.. 2007. 6. 19. 기적은 믿기가 어려워 본당 신부가 3학년 교리반에서 안또니오에게 "기적'이라는 개념을 설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신부님이 꼬마에게 묻는다. "안또니오, 만일 어떤 사람이 너한테 설명하기를 말이야. 쾰른 대성당 꼭대기에서 기와를 잇는 사람이 바닥에 떨어졌는데, 한 군데도 다치지 않았다고 한다면, 너는 그걸 뭐라.. 2007. 6. 15. 원죄 교리 시간에 본당 신부님이 원죄에 대해 설명하고 난 다음 다음과 같이 물었다. "인간의 나약성이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요?" 그랬더니 한 학생이 손을 번쩍 쳐들더니 자신 있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네, 그건 아담이 그저 순 진흙으로 빚어졌기 때문입니다!" [하느님도 농담을 아실까? 121쪽] 2007. 6. 14. 거짓말 두 꼬마가 케이크 한 조각 때문에 다투고 있는 판에 본당 신부님이 다가왔다. "왜들 싸우고 그러니?" 하고 신부님이 끼어들었다. "우리 둘 중에서 더 큰 거짓말을 한 사람이 이 케이크를 혼자 다 먹기로 했었어요!" 하고 한 꼬마가 대답하였다. "예끼 녀석들, 거짓말하는 게 얼마나 나쁜 짓인지 아니?" 하.. 2007. 6. 12. 오 행복한 죄여! "어린이 여러분, 하느님께서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십니다. 우리가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손 들어보셔요!" 했더니 꼬마 녀석 한 놈이 손을 번쩍 쳐들고 자신 있다는 듯이 큰소리로 대답을 하는 것이었다. "네,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우선 죄를 짓는 일입니다!" [하느님도 농담을 하실.. 2007. 6. 12. 오 행복한 죄여! "어린이 여러분, 하느님께서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십니다. 우리가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손 들어보셔요!" 했더니 꼬마 녀석 한 놈이 손을 번쩍 쳐들고 자신 있다는 듯이 큰소리로 대답을 하는 것이었다. "네,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우선 죄를 짓는 일입니다!" [하느님도 농담을 하실.. 2007. 6. 11. 아빠를 위한 기도 저녁 식사 때 아빠가 내일 아침 "초특급 열차"를 타고 출장을 간다면서 그 열차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는 얘기를 했다. 그러자 엄마가 기차가 너무 빠르면 위험하지 않느냐고 걱정하는 것을 다섯 살 된 딸아이가 듣고 있었다. 두어 시간 후 잠자리에 들기 전 저녁 기도를 바치는 딸아이의 목소리가 들려.. 2007. 6. 8. 기도도 경제적으로.. 네 살 먹은 딸 마리아는 저녁 기도 중에 아빠와 엄마를 위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건강을 위해서 삼촌들과 고모들 그리고 모든 친척들을 위해 일일이 기억하며 기도하였다. 그 다음은 여섯 살짜리 아들 요셉이 기도할 차례가 되었다. 그런데 요셉은 천연덕스럽게 "주님, 제 동생 마리아가 기도한 그.. 2007. 6. 5. 저녁 기도 "엘리사야, 네가 오늘 엄마 말씀을 얼마나 안 들었는지 하느님께 다 말씀드렸니? "아......안 드렸어요, 엄마......" "왜 말씀 안 드렸지?" "엄마, 제 생각에는요, 우리 집안에서 일어난 문제는 밖에 알리지 말고 우리 집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서요......" [하느님도 농담을 아실까? 115쪽] 2007. 6. 4. 복수 후버 부인이 남편에게 말했다. "맙소사, 우리 가든 파티에 카타리나 고모를 초대한다는 걸 깜빡 잊었어요. 즉시 전화해서 초대하도록 하세요." 후버씨는 즉시 전화를 걸어 왜 이렇게 늦게서야 초대하게 되었는지 자초지종을 말씀 드리면서 죄송하다고 용서를 청했다. "난 다 알고 있단다." 하며 말을 가.. 2007. 6. 1. 꿍꿍이 속을 알아챔 유다교의 '속죄의 날'에는 시나고가 (유다교의 예배 장소)가 항상 초만원이어서,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가 있었다. 정문에 시나고가 문지기가 지켜 서서 입장권 없이는 못 들어가게 하였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헐레벌떡 뛰어오면서, "잠깐만 들어갔다 나올 테니 좀 봐주십시오. 내 친구 하나가 안에 .. 2007. 5. 31. 사형수와 강론 신부님 한 분이 사형장에 임석하였다. 그 신부님은 사형수에게 마지막으로 참회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간절히 타일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오히려 그 사형수는 자신 만만하게 이렇게 대꾸하는 것이 아닌가? "신부, 이제 그만 하시오! 난 3분 후에 당신 우두머리하고 얘기하고 있을거니까..." [하느.. 2007. 5. 30. 성탄과 철야 교리반 시간에 선생님이 성탄 풍속에 관해 설명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물었다. "'전야제'라는 말은 원래 '밤에 깨어 있다.' 라는 뜻입니다. 옛날에 어른들은 성탄날 밤에 전혀 잠을 자지 않았습니다. 어른들이 뭘 했길래 잠을 자지 않았을까요?" 개구쟁이 한스가 손을 번쩍 들더니 대답하는 것이었다. "네.. 2007. 5. 28. 회개 강론 아브라함이라는 참회 강론 신부가 당시에 유행하던, 앞가슴을 반쯤 보이게 하는 옷을 강력히 비판하는 강론을 하고는 다음과 같이 그 강론을 끝냈다. "자기 가슴팍을 드러내 놓는 여자들은 그 얼굴에 침을 뱉을 가치조차 없습니다!" 그런데 이 유행 옷을 대단히 즐겨 입던 황후가 이 강론을 듣고 화가 .. 2007. 5. 25. 착각은 금물 개신교의 신학자이며 철학자인 슐라이어마허 교수(1768~1834년)에게 어떤 신사가 그의 설교가 너무 좋아 인기가 대단하며, 많은 청중들이 설교를 들으러 온다고 축하 인사를 했다. 그랬더니 슐라이어마허 교수가 그 칭찬에 대해 차분한 반응을 보이면서 다음과 같이 대답하는 것이었다. "아하, 그건 그렇.. 2007. 5. 22. 인상깊은 예식 유럽의 어떤 주교님이 아프리카에서 새 성당을 축성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성당의 내부 시설이 아직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비누 상자를 책상보로 덮어서 그것을 주교님이 앉으실 임시 의자로 사용하게 되었다. 예식이 진행되는 동안에 그 임시 의자가 찌그러지면서, 앉아 계시던 주교님.. 2007. 5. 16. 감사 어느 스코틀랜드 목사가 북부 어느 마을에 부임하여 첫 예배를 주관하였다. 헌금 순서가 되었는데 헌금 바구니가 보이질 않아 자기 모자를 좌석사이로 돌리게 하였다. 찬송가가 끝나고 몇 분 후에 모자가 돌아왔는데 들여다보니 헌금이라곤 동전 한닢도 들어 있지 않았다. 실망한 목사님은 그러나 침.. 2007. 5. 14. 반해 버렸음 남편이 창가에 앉았다가 부엌에서 설거지하는 아내에게 소리친다. "여보, 저기 '짐'이 완전히 반해 버린 그 부인이 지나가고 있어요!" 그랬더니 그 아내가 닦던 접시를 방바닥에 놓쳐 버리고 후닥닥 문을 박차며 뛰어나오다가 또 어항에 부딪쳐 바닥에 쓰러뜨리고는 목을 창 밖으로 기린처럼 길게 내밀.. 2007. 5. 4.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