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펠만 추기경(1889~1967년)이 하루는 미 공군 비행단을 방문하게 되었다.
공군 장교들과의 리셉션에서 젊은 조종사 소위 한 사람이 자기들이 타고 다니는 비행기가 굉장히 빠르다는 것을 뽐내면서,
"추기경님, 우리 조종사들은 이 빠른 비행기로
어느 새들도, 어떤 창조물이라도 다 능가할 수 있습니다!" 하며 큰소리를 쳤다.
그러자 추기경이 차분한 목소리로 다음과 같이 응수하는 것이었다.
"아하, 그러세요?
그런데 그 비교는 적절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한번 해보시겠습니까? 그 비행기로 그럼 참새들처럼 가느다란 나뭇가지 위에 앉아 새벽 노래를
재잘거려 보시겠습니까?"
[하느님도 농담을 아실까? 1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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