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본당 신부님이 길을 가다가
꼬마 둘이 뒹굴며 싸우는 광경을 목격하였다.
그래서 본당 신부님이 그 두 꼬마를 말리면서 점잖게 꾸짖으셨다.
"네 이 놈들, 원수를 사랑해야 한다는 말을 못 들어 봤느냐?"
그랬더니 그중 나이를 한 살쯤 더 먹어 보이는 놈이 씩씩거리면서
본당 신부님을 쏘아 보더니 대꾸하는 것이었다.
"네, 신부님, 들어 보고 말구요! 그런데요. 얘는 제 원수가 아니구요,
제 친구란 말예요!"
[하느님도 농담을 아실까? 1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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