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이라는 참회 강론 신부가
당시에 유행하던, 앞가슴을 반쯤 보이게 하는 옷을
강력히 비판하는 강론을 하고는 다음과 같이 그 강론을 끝냈다.
"자기 가슴팍을 드러내 놓는 여자들은 그 얼굴에 침을 뱉을 가치조차 없습니다!"
그런데 이 유행 옷을 대단히 즐겨 입던 황후가
이 강론을 듣고 화가 잔뜩 나서 그 말을 취소하지 않으면
그 수사 신부의 직책을 모두 떼어 버리겠다고 전갈을 보냈다.
그랬더니 그 전갈을 받은 수사 신부가 정색을 하며
앞서 한 말을 취소하는 것이었다.
"네, 황후께서는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사옵니다!"
[하느님도 농담을 하실까? 9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