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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 이지함100

소설 仙 (082) 현재의 능력으로는 자신이 선인이 되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어떻게 하면 가능하고 어떻게 하면 불가능한 부분이 아니라 전혀 불가능한 부분인 것 같았다. 감히 생각을 하여서는 안될 것 같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내가 지.. 2008. 4. 7.
소설 仙 (081) '우주.' 그 우주 안에 모든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 안에서 자신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스승이 되려면 이렇게 많이 알아야 하는 것이구나. 나는 제자가 되기에도 부족한 정도로 조금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스승님의 색깔은 검정 색으로 가득 차 있었다. 헌데 나의 원은 회색으로 조금 차 있는 것.. 2008. 4. 5.
소설 仙 (079) 독남 어미는 걸어가면서도 이상한 생각이 지워지지 않고 있었다.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러한 일이 없었다. 자신도 착각할 정도로 오늘 이상한 일이 생긴 것이다. 이제까지 남에게 못할 짓을 하면서 살아오지는 않았다. 남달리 착한 일을 한 것은 없어도 누구에게 손가락질을.. 2008. 4. 2.
소설 仙 (078) 무슨 일을 하는 것일까?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확인하는 것일까? 지함이 이 파장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았다면 누가 자신을 확인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그 단계에까지 가 있지는 못한 것이다. 인간으로 있을 때의 버릇이 그대로 살아 있는데다가 연령의 벽을 넘지 못함으로 어린이가 .. 2008. 4. 1.
소설 仙 (077) 헌데 지금 하고 있는 이 생각이 나의 머리에서 나오고 있는 것인가? 아무래도 지금 겪고 있는 것하며, 내가 생각하는 것들이 자신이 이 나이에서 겪을 수 있는 일들이 아닌 것 같았다. '나는 지금 일곱 살이다. 헌데 일곱 살에 이러한 것들을 겪고 있는 것이 정상적인 것인가?' "정상적인 일이다. 너에게.. 2008. 3. 30.
소설 仙 (076) 땅에 닿는다는 것은 지금은 안 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렇게 뜬 이유가 무엇인가 알아야 하였다. 높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땅과의 거리가 중요한 것이다. 즉 나의 몸의 어느 부분이 땅과 가깝다고 해도 항상 한 뼘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도록 되어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다리를 뻗으면 다시 몸이 .. 2008. 3. 29.
소설 仙 (075) 그 많은 사람들과 주변 환경이 움직이고 있는 것에서 어떠한 원칙을 찾아내려 해 보았다. '원칙' 잘은 모르겠으되 어떠한 원리에 따라 행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원리는 찾아내는 순간 나도 그들과 하나가 될 수 있는 것 아닐까? 하지만 아직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무엇일까?' 당장.. 2008. 3. 28.
소설 仙 (074) 모든 것에 빨리 익숙해지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익숙해지는 과정 중에 그림에 익숙해지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좋다. 그림을 받아들이자. 선생님께서는 내가 그림에 익숙해진 후 오실 지도 모르는 것이 아닌가? 그림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선계의 실체에 익숙해지기 전에 선계를 익히는 방법 중의 .. 2008. 3. 27.
소설 仙 (073) 온 몸이 물에 젖은 상태로 잠시 있자 바람이 불며 추위가 몰아쳐 왔다. 이가 딱딱 부딪치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추웠다. 옷을 만져보자 얼음이 만져지는 것 같았다. 내장이 얼어붙을 것 같은 추위 속에 바람이 매섭게 몰아쳤다. '너무 춥다. 옷마저 젖었으니 견디기가 너무 어렵구나.' 지함은 눈을 떠보.. 2008. 3. 26.
소설 仙 (072) 어찌 이 이지함이 그런 못난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일 수 있단 말인가? 안 된다. 지함이 이처럼 마음먹은 것과는 달리 몸은 점점 느려지고 말을 듣지 않았다. 발은 무거워지고 허리까지 아파 왔다.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그러나 이제 포기하기에는 늦었다. 어찌 할 것인가? 갈 수 있는 데까지 갈 뿐이.. 2008. 3. 25.
소설 仙 (071) 선생의 뒤를 따라가면서 지함은 자신의 부족함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었다. 선생의 모습은 인간의 모습이 아니고 설명하지 못할 거대한 실체 그 자체였다. 움직일 수 없을 만큼 거대하고 장대한 그 무엇이었다. 이렇게 큰 실체를 느껴본 적이 없었다. 과연 이것이 선생의 모습인가? 내가 지금까지 보고 .. 2008. 3. 24.
소설 仙 (070) "안녕히 가시옵소서." "그래. 자네도 가보게." "예. 알았습니다. 지함이도 훈장님께 열심히 배우거라." "예. 아버님. 너무 걱정 마시옵소서." "자. 그럼 가보게." "예.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얼마간 없을지도 모르겠네. 돌아오면 연락 줌세." "알았습니다." "너무 걱정 말게." "걱정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2008. 3. 22.
소설 仙 (069) 어린아이가 부모를 떠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어찌 저렇게 마음이 편하단 말인가? 대범한 면이 있는 아이라고 할지라도 이러한 상황에서 저리도 편안한 얼굴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저는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지 않는가? 그렇다면 현재 자신의 처지를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는 할 수 없지 않은가? .. 2008. 3. 21.
소설 仙 (068) '기운이라...' 기운이 무엇인가? 기운으로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 있을 것인가? 전에도 그러한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혀 생각이 나질 않았다. 우선 기운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이 문제였다. 본 적도 있고, 나름대로 느껴본 것 같으나 그 실체를 분석해 보기에는 아직 .. 2008. 3. 20.
소설 仙 (067) 진화는 지함이 기운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였다. 동막선생으로부터 들은 바에 의하면 기운을 알아야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자신 역시 기운을 알아가면서 새로운 많은 일들을 알아가고 있지 않은가? 그러한 것에 비추어 본다면 지함이 기운을 알고 있어야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 2008. 3. 19.
소설 仙 (066) "지함이는 3대에 걸쳐 기운을 받아서 기운에 대하여는 태어날 때부터 알고 있다고 할 수 있지. 그 애는 크게 될 것이니 자네는 지함이를 잘 키워야 할 것이네." "예. 그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헌데 훈장님께서는 어찌 아시는지요?" "자네는 내가 왜 모른다고 생각하나?" "아닙니다. 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2008. 3. 18.
소설 仙 (065) 인근에서 지혜가 많기로 이름난 분이다. 이러한 경우에 당하여 그러한 분에게 답을 구하지 아니한다면 누구에게 문의할 것인가? 그러한 분이 지척에 계신데 생각지 못하고 있다니! 자신이 스스로 한심하여 지는 것이었다. 앞으로는 이러한 실수를 하는 일은 없도록 하여야 할 것 같았다. 그분께서는 .. 2008. 3. 17.
소설 仙 (064) 사랑방에 들어간 진화는 아랫목에 자리를 잡고 앉아 점박이를 불렀다. "들어오너라." "소인이 어찌 감히..." "글세. 들어오라니까." "예. 그럼." 점박이는 방으로 들어가서 진화 앞에서 서너 걸음 떨어진 곳에 앉았다. 평소 진화를 보기는 하였으나 이렇게 가까이 앉아서 대하기는 처음이었다. 더욱이 방.. 2008. 3. 16.
소설 仙 (062) 하지만 형상으로 보면 분명 아버님이었다. 이렇게 분명히 닮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아버님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애비가 온 것이 반갑지 않단 말이냐?" "아닙니다. 너무 반가워서 드린 말씀이옵니다." "그간 별일 없었느냐?" "예. 아버님께서는 무고하셨는지요?" "이승을 떠난 사람이 무슨 별일.. 2008. 3. 14.
소설 仙 (061) 모든 기억들이 점차 생생해져 갔다. 과거의 기억치고는 너무나 생생하게 살아나는 것이었다. 자신의 것이 아닌 것처럼, 책을 보는 것처럼 기억이 살아나고 있었다. 기억이 아니라 앞에 보이는 것처럼 또 하나의 현실이 나타나고 있었다. 이러한 신기한 일이 앞으로 얼마를 더 나타날지 알 수 없었다. .. 2008. 3. 13.
소설 仙 (060) 처음에는 천천히 돌던 용은 점차 속도를 빨리 하면서 돌기 시작하였다. 이리 저리 돌던 용은 동서남북을 이리저리 돌더니 갑자기 아주 작은 용 수천 마리로 변하여 이 세상의 만물들 사이로 들어가 버리는 것이었다. 마치 모기와도 같은 작은 모습의 용 떼였다. 그 중의 몇 마리는 진화가 앉아 있는 주.. 2008. 3. 12.
소설 仙 (057) 그렇다면 보이지도 말아야 하였다. 어차피 인간에게 한정된 것만 보여줄 바에야 모든 것을 감추어 놓을 것이지 일부만 보여서 감질나도록 하는 것이 신의 일이란 말인가? 이 세상에 신의 영역이 아닌 것은 무엇이 있을 것인가? 전부가 아니라고 부정할 수 있는가? 모든 것은 신의 영역에서 온 것일 것.. 2008. 3. 9.
소설 仙 (056) 이번에는 상당한 밝기로 밝아져 오고 있는 것이었다. 무엇인가 실체가 드러나려 하는가? 천자문으로 우주의 이론을 밝혀볼 수 있을 것인가? 내가 살고 있는 이 땅과 하늘의 관계를 명확히 해 볼 수 있을 것인가? 어쨌든 진화는 자신보다는 타인을 위하여 노력하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진 이상 행동화에 .. 2008. 3. 7.
소설 仙 (055) 하늘이 어찌 땅이 될 수 있단 말인가? 아니다. 땅과 하늘은 결코 둘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어찌 이 천하가 둘이 될 수 있을 것인가? 하나의 원리로 움직이는 것일 것이다. 허나 다시 생각해 보면 그것이 아닌 것 같은 생각도 들고 그러다가 다시 생각해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였다. 이제는 생각이 점차 .. 2008.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