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 선仙111

소설 仙 (090) 이렇게 모든 것이 생각대로 되는 곳이 있다니? 그렇다면 이곳은 생각이 가장 중요한 것일까? 아니면 생각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있을 것인가? 생각이란 무엇인가? 마음이 움직여서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생각이 아닐까? 생각이라? 어쨌든 생각이란 것은 내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그렇.. 2008. 4. 17.
소설 仙 (089) 스승님께서는 항상 예기치 못한 시간에 예기치 못한 방법으로 일깨워주고는 하시었다. 하지만 어떤 때는 정말로 힘겨운 상태 하에서도 연락이 없는 때가 대부분이 아니시던가? 지함은 스승님의 말씀을 듣고 다시 천천히 모친을 보았다. 아마도 아직은 내가 수련에 든 것을 아시지 못하고 계시는 것이 .. 2008. 4. 16.
소설 仙 (088) 지금은 스승님께 도움을 청할 때가 아닌 것이다. 어쨌든 혼자의 힘으로 헤쳐나가야 할 시기인 것이다. 혼자의 힘으로 헤쳐나가야 할 때 헤쳐나가지 못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나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아니겠는가? 선인은 인간과 달리 완성체이므로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기본이 아닌가? .. 2008. 4. 15.
소설 仙 (087) 이곳의 모든 것이 하나로 이루어져 상호간에 거미줄 같은 연계를 이루고 있었다. 모든 것이 하나로 구성되어 통일된 체계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었으며 이 모든 것이 일정한 방법에 의하여 기운으로 연결되고 있었다. 인간으로 있으면서는 풀과 나무, 산과 들, 하늘과 땅이 기운을 통하여 연동되고 있.. 2008. 4. 13.
소설 仙 (086) 전에는 모든 것이 들여다보였었다. 헌데 지금은 안 들여다보이는 것이었다. 인간의 마음을 읽을 때와 못 읽을 때의 차이가 너무나 확연히 드러나는 것이었다. 사람의 마음을 읽지 못하게 되자 숨을 쉬지 못하는 것처럼 답답해져 왔다. 인간의 마음을 읽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는 기운의 흐름을 읽느냐,.. 2008. 4. 11.
소설 仙 (085) 할아버님께서 자신을 얻고 기뻐하시던 일들이 보였다. 그리고 부모님께서 자신을 아껴주시고 키워주시는 과정이 보이고 있었다. 그런데 한가지 인간으로 있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있었다. 무엇인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것이 있었다. 빛 같으면서도 빛도 아니고 안개 같은 것이 자신의 주.. 2008. 4. 10.
소설 仙 (084) 선생의 얼굴이 떠올랐다. '선생님' 지함은 스승의 고마움을 새삼 느끼고 있었다. 아직 인간인 내가 선계에 들어와서 이러한 영광을 누리고 있다니! 지함은 머리가 쭈뼛하였다. 감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자신은 아직 인간의 육신을 지닌 단계로서 한참 미완성체인 것이다. 미완성 율도 높아서 아직 선.. 2008. 4. 9.
소설 仙 (083) 선인은 조상을 천도할 수 있음에 대하여 옛날 이야기처럼 들은 적이 있다. 조상의 업이 무거워 스스로 천도되지 않더라도 후손이 선인이 됨으로 조상을 모실 수 있는 경우가 있다는 말은 결코 거짓말이 아닐 것이다. 나 역시 지금 와 있는 이 선계의 일원이 되어 조상님들을 훌륭히 모시고 속세의 모든.. 2008. 4. 8.
소설 仙 (082) 현재의 능력으로는 자신이 선인이 되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어떻게 하면 가능하고 어떻게 하면 불가능한 부분이 아니라 전혀 불가능한 부분인 것 같았다. 감히 생각을 하여서는 안될 것 같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내가 지.. 2008. 4. 7.
소설 仙 (081) '우주.' 그 우주 안에 모든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 안에서 자신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스승이 되려면 이렇게 많이 알아야 하는 것이구나. 나는 제자가 되기에도 부족한 정도로 조금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스승님의 색깔은 검정 색으로 가득 차 있었다. 헌데 나의 원은 회색으로 조금 차 있는 것.. 2008. 4. 5.
소설 仙 (080) 그러한 것을 볼 때 인간이 완전해지기 위하여는 고도의 훈련을 받아 영격을 높이고 이로 인하여 선계에 진입하여야 하는 것은 분명했다. 선계란 인간들이 몰라서 그렇지 알기만 한다면 모두가 가고 싶어하고 모두가 가야할 곳임에는 틀림없을 것이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자신이 알고 있는 착하게 .. 2008. 4. 3.
소설 仙 (078) 무슨 일을 하는 것일까?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확인하는 것일까? 지함이 이 파장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았다면 누가 자신을 확인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그 단계에까지 가 있지는 못한 것이다. 인간으로 있을 때의 버릇이 그대로 살아 있는데다가 연령의 벽을 넘지 못함으로 어린이가 .. 2008. 4. 1.
소설 仙 (077) 헌데 지금 하고 있는 이 생각이 나의 머리에서 나오고 있는 것인가? 아무래도 지금 겪고 있는 것하며, 내가 생각하는 것들이 자신이 이 나이에서 겪을 수 있는 일들이 아닌 것 같았다. '나는 지금 일곱 살이다. 헌데 일곱 살에 이러한 것들을 겪고 있는 것이 정상적인 것인가?' "정상적인 일이다. 너에게.. 2008. 3. 30.
소설 仙 (076) 땅에 닿는다는 것은 지금은 안 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렇게 뜬 이유가 무엇인가 알아야 하였다. 높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땅과의 거리가 중요한 것이다. 즉 나의 몸의 어느 부분이 땅과 가깝다고 해도 항상 한 뼘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도록 되어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다리를 뻗으면 다시 몸이 .. 2008. 3. 29.
소설 仙 (075) 그 많은 사람들과 주변 환경이 움직이고 있는 것에서 어떠한 원칙을 찾아내려 해 보았다. '원칙' 잘은 모르겠으되 어떠한 원리에 따라 행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원리는 찾아내는 순간 나도 그들과 하나가 될 수 있는 것 아닐까? 하지만 아직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무엇일까?' 당장.. 2008. 3. 28.
소설 仙 (074) 모든 것에 빨리 익숙해지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익숙해지는 과정 중에 그림에 익숙해지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좋다. 그림을 받아들이자. 선생님께서는 내가 그림에 익숙해진 후 오실 지도 모르는 것이 아닌가? 그림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선계의 실체에 익숙해지기 전에 선계를 익히는 방법 중의 .. 2008. 3. 27.
소설 仙 (073) 온 몸이 물에 젖은 상태로 잠시 있자 바람이 불며 추위가 몰아쳐 왔다. 이가 딱딱 부딪치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추웠다. 옷을 만져보자 얼음이 만져지는 것 같았다. 내장이 얼어붙을 것 같은 추위 속에 바람이 매섭게 몰아쳤다. '너무 춥다. 옷마저 젖었으니 견디기가 너무 어렵구나.' 지함은 눈을 떠보.. 2008. 3. 26.
소설 仙 (072) 어찌 이 이지함이 그런 못난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일 수 있단 말인가? 안 된다. 지함이 이처럼 마음먹은 것과는 달리 몸은 점점 느려지고 말을 듣지 않았다. 발은 무거워지고 허리까지 아파 왔다.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그러나 이제 포기하기에는 늦었다. 어찌 할 것인가? 갈 수 있는 데까지 갈 뿐이.. 2008. 3. 25.
소설 仙 (071) 선생의 뒤를 따라가면서 지함은 자신의 부족함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었다. 선생의 모습은 인간의 모습이 아니고 설명하지 못할 거대한 실체 그 자체였다. 움직일 수 없을 만큼 거대하고 장대한 그 무엇이었다. 이렇게 큰 실체를 느껴본 적이 없었다. 과연 이것이 선생의 모습인가? 내가 지금까지 보고 .. 2008. 3. 24.
소설 仙 (070) "안녕히 가시옵소서." "그래. 자네도 가보게." "예. 알았습니다. 지함이도 훈장님께 열심히 배우거라." "예. 아버님. 너무 걱정 마시옵소서." "자. 그럼 가보게." "예.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얼마간 없을지도 모르겠네. 돌아오면 연락 줌세." "알았습니다." "너무 걱정 말게." "걱정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2008. 3. 22.
소설 仙 (069) 어린아이가 부모를 떠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어찌 저렇게 마음이 편하단 말인가? 대범한 면이 있는 아이라고 할지라도 이러한 상황에서 저리도 편안한 얼굴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저는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지 않는가? 그렇다면 현재 자신의 처지를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는 할 수 없지 않은가? .. 2008. 3. 21.
소설 仙 (068) '기운이라...' 기운이 무엇인가? 기운으로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 있을 것인가? 전에도 그러한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혀 생각이 나질 않았다. 우선 기운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이 문제였다. 본 적도 있고, 나름대로 느껴본 것 같으나 그 실체를 분석해 보기에는 아직 .. 2008. 3. 20.
소설 仙 (067) 진화는 지함이 기운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였다. 동막선생으로부터 들은 바에 의하면 기운을 알아야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자신 역시 기운을 알아가면서 새로운 많은 일들을 알아가고 있지 않은가? 그러한 것에 비추어 본다면 지함이 기운을 알고 있어야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 2008. 3. 19.
소설 仙 (066) "지함이는 3대에 걸쳐 기운을 받아서 기운에 대하여는 태어날 때부터 알고 있다고 할 수 있지. 그 애는 크게 될 것이니 자네는 지함이를 잘 키워야 할 것이네." "예. 그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헌데 훈장님께서는 어찌 아시는지요?" "자네는 내가 왜 모른다고 생각하나?" "아닙니다. 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2008.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