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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감성과 영성을 위한 글376

불안을 키우려는가? 당신은 명성을 바라는가? 명성은 당신의 삶을 번거롭게 할 뿐이다. 돈을 바라는가? 부자가 되려는 노력은 당신의 값진 시간들을 송두리째 앗아갈 뿐이다. 무엇인가 무리하게 얻으려는 데서 반드시 예기치 않은 결과가 생깁니다. 여기서 무리라고 하는 것은, 일의 계단을 밟지 않고 성급하게 행동하는 .. 2007. 4. 25.
수통 하나로 한 소대가 다 마시다. 한바탕 큰 전투를 치르고나서 부상당한 병사 하나가 애타게 물을 찾고 있었다. 마침 군종 목사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에게는 얼마의 물이 남아있었다. 군종 목사는 수통을 그 병사에게 건넸다. 병사는 무심코 그 물을 마시려고 하였다. 그러다보니 모든 소대원들의 눈이 자기에게 집중되.. 2007. 4. 25.
천당3 본당 수녀님이 말썽꾸러기 요한을 이렇게 나무랐다. "요한아, 혹시 너와 내가 죽었을 때 너를 천당에서 다시 못 만나게 될까 봐 두렵구나!" 그랬더니 그 꼬마 녀석의 대답 한 번 걸작이었다. "왜 못 만난다는 거죠? 혹시 수녀님께서 무슨 큰 죄를 저지르셨나요?" [하느님도 농담을 아실까? 69쪽] 2007. 4. 24.
천당2 "어린이 여러분, 모두 천당에 가고 싶지 않으셔요?" 하고 본당 신부님이 1학년 교리반 어린이들에게 물었다. 그랬더니 다들 좋아하고 떠들어대는데, 키가 제일 작은 꼬마 한 녀석이 시무룩해 있는 것이었다. 신부님이 그 꼬마에게 묻는다. "왜, 무슨 일이 있니?" 그 꼬마가 아주 난처하다는 듯이 대답하.. 2007. 4. 23.
천당1 어떤 남자가 죽어 하느님의 심판대 앞에 섰다. 그는 벌벌 떨면서 하느님께 자기의 두 손을 펼쳐 보이고 어뢰는 것이었다. "주님, 보시옵소서! 제 손은 깨끗하옵나이다!" 그리고서는 천당으로 가라는 명령이 떨어지기를 애원하며 하느님을 우러러 뵈오니, 하느님께서는 슬픈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가로 .. 2007. 4. 20.
의미 심장한 대화 "아빠, 사자들도 천당에 가?" "아니, 사자들은 천당에 못 가는 거야." "아빠, 그럼 본당 신부님은 천당에 가?" "물론이지, 신부님이 천당에 못가면 누가 가겠니? 그분이야말로 천당 가구 말구!" "아빠, 사자가 우리 본당 신부님을 잡아먹으면, 그럼 그 사자는 천당에 가는 거야, 못 가는 거야?" "......." 2007. 4. 19.
그렇게 서두를 건 없어요 네덜란드의 유명한 화가 프란츠 할스는 매일 저녁 술에 취해 곤드레만드레되는 것이 일과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제자들은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하나도 잃지 않았으며, 오히려 고참 제자 몇몇은 혹시나 스승이 밤 늦게 술에 취해 집으로 가다 강물에 빠지거나 다칠까 봐 당번을 정해 술집에서.. 2007. 4. 18.
돈이 많아 고민한 신부 돈 많고 재산 많고 그래서 걱정도 많은 신부님 한 분이 있었다. 돈을 어디다 몰래 감추어 놓을 때마다 혹시나 누가 볼까 눈치챌까 걱정이 태산 같았다. 그런데 마침내 하느님이 도우사(?) 그런 걱정일랑 아예 하지 않아도 될 기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랐던 것이다. 다름이 아니라, 성체를 모셔 두는 감실(.. 2007. 4. 17.
남자끼리니까 초등학교 1학년짜리 크리스토퍼는 어린이 미사 때나 교리반에서나 신부님과 선생님의 강론과 교리를 대단히 주의깊게 듣는 어린이다. 하루는 점심 식사가 끝난 후 어머니가 설거지하러 간 사이에 크리스토퍼가 어버지 무릎에 걸터앉더니 손으로 아버지 가슴과 옆구리를 자세히 만져 보다가 두 갈비.. 2007. 4. 16.
무슨 공부인가? 무슨 일이 닥치면 내가 그것을 통해 무엇을 배우면 되는가를 파악하십시오.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생기는가? 본인이 파악하고 넘어가면 다시는 똑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뭔지도 모르는 채 나자빠져서 대책 없이 지나가면 그 공부를 못했기 때문에 똑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한해를.. 2007. 4. 16.
아기의 눈으로 돌아가서 올바른 삶의 방향을 찾은 사람은 주위의 유혹으로부터 빠져나온 사람, 그것은 우리의 눈을 가리고 있는 밤 거리의 현란한 네온사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현명한 사람은,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생성시키고 그 성장을 지속시키는 힘, 그 근본원리를 느끼고 그에 따라 살아갑니다. .. 2007. 4. 14.
도마뱀의 우정 일본 도쿄에서 올림픽이 열리게 되어 스타디움 확장을 위해 지은 지 3년 되는 집을 헐게 되었다. 인부들은 지붕을 벗기려다가 꼬리 쪽에 못이 박힌 채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도마뱀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집주인을 불러 그 못을 언제 박았느냐고 물어보았더니 집을 짓던 3년 전에 박.. 2007. 4. 14.
어머니의 사랑2 옛날에 늙고 병든 사람을 산 채로 구덩이에 묻는 풍습이 있었던 시절, 한 농부와 어머니가 있었다. 농부는 늙은 어머니를 고려장 시키기로 작정하여 어머니를 업고 산으로 들어갔다. 늙은 어머니는 아들의 등에 업힌 채 꽃가지를 꺽어서 가는 길마다 던졌다. 아들이 왜 그러시냐고 묻자 어머니는 대답.. 2007. 4. 14.
어머니의 사랑1 한 청년이 사랑에 빠졌다. 그런데 상대가 된 처녀는 아름답기는 해도 아주 표독스럽고 잔인한 취미가 있는 여자였다. 처녀는 청년에게 나를 사랑한다면 그 증거로 당신의 어머니의 심장을 가져다 달라고 말했다. 사랑에 눈이 먼 청년은 망설이긴 했지만 결국 어머니에게서 심장을 빼앗았다. 그는 심장.. 2007. 4. 14.
유감 천만 점심 식사 후 국민 학교 3학년인 요한이 쟁반에서 큼직한 사과를 집어 들고 먹으려고 하는데 벌레 먹은 구명들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서 그 사과를 한 번 빙 돌려보더니 잠시 후에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참 유감스러운 일이야!" 이 말을 듣고 어머니가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물었더니 아홉 살짜리가 .. 2007. 4. 13.
이유 교리반 선생님이 에사오와 야곱의 얘기(창세기 25,29-34)를 들려준 다음 토마에게 동생이 있다는 것을 알고 다음과 같이 물었다. "너도 장자권(長子權)을 불콩죽 한 그릇에 팔아 먹겠니?" 토마의 대답이 단호하였다. "아뇨!" " 그 이유가 뭔지 얘기해 보아라!" "왜냐하면 저는 불콩요리를 아주 싫어하거든요.. 2007. 4. 12.
비누의 효과 포르투갈의 어느 비누 공장 사장이 신부님께 물었다. "그리스도교가 이루어 놓은 게 아무것도 없어요. 거의 2천 년 동안이나 설교를 해왔어도 세상 달라진 게 뭐가 있습니까? 아직도 악과 악인들이 판을 치고 있잖아요?" 그때 마침 길가 먼지 구덩이에서 놀고 있는, 땟국물이 질질 흐르는 꼬마 녀석이 .. 2007. 4. 10.
빚쟁이와 본당 신부 사제관이 없어 고생하던 어느 본당에서 사제관을 신축하였는데, 예상보다 훨씬 돈이 더 드는 바람에 본당에는 현금이라곤 한푼도 없게 되었다. 그리하여 일하던 목수, 미장공들도 막판에 가서는 일당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미장공 한 사람도 그 본당의 열심한 교우였는데 일당을 못 받자 한 보름 정.. 2007. 4. 9.
수면제 몸이 좀 약한 편인 보좌 신부님 한 분이 요 근래 밤에 잠이 잘 오질 않아서 고민이었다. 그래서 하루는 본당 신부님에게 혹시 잘 듣는 수면제를 아시면 좀 알려 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굉장히 걱정을 하시는 본당 신부님이 즉시 좋은 약을 알려 주면서 말하였다. "아주 잘 듣는 수면제가 있는데.... 그런.. 2007. 3. 30.
보좌신부 주일 학교 3학년 교리반 선생님이 '본당'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면서 '본당 신부'를 설명할 차례가 되었다. "'본당 신부'는 원래 라틴어 '파스토르(Pastor)에서 왔는데, 그 뜻은 양을 치는 사람, 목자라는 뜻입니다." 그리고는 아이들에게 물었다. "본당 신부님이 본당의 목자라면 그럼 누가 양들이겠어요?" .. 2007. 3. 29.
사목자 회의 점심 식사를 마친 후 각 교구에서 모인 사목자 대표 신부들 몇 분이서 한자리에 앉아 담소를 즐기고 있었다. 젊은 신부 한 분이 걱정스럽다는 듯이 현대인의 비도덕성, 특히 점증하는 물질주의와 소유욕에 대해 비판을 제기하였다. 그런데 맞은 편의 연세 지긋한 노인 신부님 한 분이 그 말을 듣고는 .. 2007. 3. 28.
환상 본당 사제관에 도둑이 들었다. 마침 요근래 성당 신축기금이 모자라 밤잠을 설치던 본당 신부가 도둑이 책상 서랍을 온통 다 빼내고 장농을 뒤지는 것을 보다가 간도 크게시리 그냥 크게 웃어 젖혔다. 그랬더니 돈을 훔치는 데 정신이 없던 그 도둑,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으로 기괴한 웃음 소리를 듣.. 2007. 3. 27.
그러니까 돈 걱정을 너무 해대는 교우한테 본당 신부님이 다음과 같이 충고를 하는 것이었다. "당신은 돈에 대해 너무 걱정을 많이 하시는군요. 너무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할 것이 뭐 있습니까? 몇 주 전에도 어떤 교우가 상담하러 와서 한다는 말이, 옷을 맞춰 입었는데 그 양복장이한테 아직 돈을 갚지 못해 잠.. 2007. 3. 23.
기쁘기 때문에 한다 [이 글은 충북 진천의 명상마을인 '명상 아루이 수선대'에서 있었던 2004년 겨울 웰빙명상캠프의 새벽명상시간에 참석한 수선재 회원들을 대상으로 강의한 내용을 옮긴 것입니다.] 새벽에 일어나느라 참 고생이죠. 뭐 하러 이렇게 꼭두새벽에 일어 나셨나요? 왜 잠도 못 자고 추운데 이 시골까지 오셨나.. 2007.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