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식사를 마친 후 각 교구에서 모인 사목자 대표 신부들 몇 분이서
한자리에 앉아 담소를 즐기고 있었다.
젊은 신부 한 분이 걱정스럽다는 듯이 현대인의 비도덕성,
특히 점증하는 물질주의와 소유욕에 대해 비판을 제기하였다.
그런데 맞은 편의 연세 지긋한 노인 신부님 한 분이 그 말을 듣고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신부님들께서 요즘 사목하시느라 고생아 많으시겠군요.
제가 사목하고 있는 곳은 가장 행복한 곳이 되겠군요.
저는 제 반평생을 숫자가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만족해 하는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다른 신부님들이 의아해 하면서 묻는다.
"신자수가 줄어드는 데 만족해 하다니 믿을 수가 없군요.
도대체 신부님께서 사목하시는 데가 어디입니까?"
그랬더니 노인 신부님께서 웃음을 머금고 하시는 대답이 아래와 같았다.
"아, 저..... 저는 교도소 지도 신부입니다!"
[하느님도 농담을 아실까? 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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