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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소설 선(仙)115

소설 仙 (067) 진화는 지함이 기운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였다. 동막선생으로부터 들은 바에 의하면 기운을 알아야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자신 역시 기운을 알아가면서 새로운 많은 일들을 알아가고 있지 않은가? 그러한 것에 비추어 본다면 지함이 기운을 알고 있어야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 2008. 3. 19.
소설 仙 (066) "지함이는 3대에 걸쳐 기운을 받아서 기운에 대하여는 태어날 때부터 알고 있다고 할 수 있지. 그 애는 크게 될 것이니 자네는 지함이를 잘 키워야 할 것이네." "예. 그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헌데 훈장님께서는 어찌 아시는지요?" "자네는 내가 왜 모른다고 생각하나?" "아닙니다. 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2008. 3. 18.
소설 仙 (065) 인근에서 지혜가 많기로 이름난 분이다. 이러한 경우에 당하여 그러한 분에게 답을 구하지 아니한다면 누구에게 문의할 것인가? 그러한 분이 지척에 계신데 생각지 못하고 있다니! 자신이 스스로 한심하여 지는 것이었다. 앞으로는 이러한 실수를 하는 일은 없도록 하여야 할 것 같았다. 그분께서는 .. 2008. 3. 17.
소설 仙 (064) 사랑방에 들어간 진화는 아랫목에 자리를 잡고 앉아 점박이를 불렀다. "들어오너라." "소인이 어찌 감히..." "글세. 들어오라니까." "예. 그럼." 점박이는 방으로 들어가서 진화 앞에서 서너 걸음 떨어진 곳에 앉았다. 평소 진화를 보기는 하였으나 이렇게 가까이 앉아서 대하기는 처음이었다. 더욱이 방.. 2008. 3. 16.
소설 仙 (063) 선생의 눈치를 보니 바로 그 점을 아시고 물어보시는 것 같았다. "자네는 너무 몸을 아끼지 않는 것 같네. 몸 생각을 해야지." "괜찮습니다. 훈장님." "아니네. 잠시 이리 올라와 보게. 자네 맥을 좀 봄세." "아닙니다." "어서 올라오게. 내가 집히는 것이 있어서 그러는 것이야." "예. 그럼 소생 잠시 올라가.. 2008. 3. 15.
소설 仙 (062) 하지만 형상으로 보면 분명 아버님이었다. 이렇게 분명히 닮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아버님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애비가 온 것이 반갑지 않단 말이냐?" "아닙니다. 너무 반가워서 드린 말씀이옵니다." "그간 별일 없었느냐?" "예. 아버님께서는 무고하셨는지요?" "이승을 떠난 사람이 무슨 별일.. 2008. 3. 14.
소설 仙 (061) 모든 기억들이 점차 생생해져 갔다. 과거의 기억치고는 너무나 생생하게 살아나는 것이었다. 자신의 것이 아닌 것처럼, 책을 보는 것처럼 기억이 살아나고 있었다. 기억이 아니라 앞에 보이는 것처럼 또 하나의 현실이 나타나고 있었다. 이러한 신기한 일이 앞으로 얼마를 더 나타날지 알 수 없었다. .. 2008. 3. 13.
소설 仙 (060) 처음에는 천천히 돌던 용은 점차 속도를 빨리 하면서 돌기 시작하였다. 이리 저리 돌던 용은 동서남북을 이리저리 돌더니 갑자기 아주 작은 용 수천 마리로 변하여 이 세상의 만물들 사이로 들어가 버리는 것이었다. 마치 모기와도 같은 작은 모습의 용 떼였다. 그 중의 몇 마리는 진화가 앉아 있는 주.. 2008. 3. 12.
소설 仙 (059) 전에는 그곳을 갔을 때 물에 비치는 그림자를 보고 난 후 그 일을 겪었던 것을 생각해 내었었다. 다시 한 번 그곳을 가보는 수밖에 없다. 가자. 가서 보고 나서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개울을 향해 가던 중 산 아래를 지나가던 진화는 평소 보이지 않던 것이 보임을 느꼈다. 땅속으로 무엇인가 아지.. 2008. 3. 11.
소설 仙 (058) '하늘.' 하늘은 언제나 넓고 멀었다. 그 넓고 먼 하늘이 왠지 가까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런 경험이 처음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언젠가 이러한 경험을 가져본 적이 또 있는 것 같았다. '언제이던가?' 기억이 나는 것은 없었다. 하지만 틀림없이 그러한 경험이 있었던 것 같았다... 2008. 3. 10.
소설 仙 (057) 그렇다면 보이지도 말아야 하였다. 어차피 인간에게 한정된 것만 보여줄 바에야 모든 것을 감추어 놓을 것이지 일부만 보여서 감질나도록 하는 것이 신의 일이란 말인가? 이 세상에 신의 영역이 아닌 것은 무엇이 있을 것인가? 전부가 아니라고 부정할 수 있는가? 모든 것은 신의 영역에서 온 것일 것.. 2008. 3. 9.
소설 仙 (056) 이번에는 상당한 밝기로 밝아져 오고 있는 것이었다. 무엇인가 실체가 드러나려 하는가? 천자문으로 우주의 이론을 밝혀볼 수 있을 것인가? 내가 살고 있는 이 땅과 하늘의 관계를 명확히 해 볼 수 있을 것인가? 어쨌든 진화는 자신보다는 타인을 위하여 노력하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진 이상 행동화에 .. 2008. 3. 7.
소설 仙 (055) 하늘이 어찌 땅이 될 수 있단 말인가? 아니다. 땅과 하늘은 결코 둘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어찌 이 천하가 둘이 될 수 있을 것인가? 하나의 원리로 움직이는 것일 것이다. 허나 다시 생각해 보면 그것이 아닌 것 같은 생각도 들고 그러다가 다시 생각해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였다. 이제는 생각이 점차 .. 2008. 3. 6.
소설 仙 (054) 진화는 가끔 천체에 대한 지식이 책에 나와 있는 것을 본 적은 있으나 그 내용들이 정확한 것인지에 대하여도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일견 허무맹랑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매일 바라보는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이 지구의 인류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어쩌면 있을 수 없는 일인 것 같기도.. 2008. 3. 5.
소설 仙 (053) 지함이 본 것은 정확한 것이었다. 점성술에 대하여 알았다면 이 아이가 다른 무엇인가를 더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번 물어보아야 할 것 같았다. 진화의 생각은 절대로 이 아이가 그냥 있을 아이가 아니며 그렇다고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아이도 아니므로 마음놓지 못할 것은 없었으나 무슨 생.. 2008. 3. 4.
소설 仙 (052) "낭자! 낭자! 잠깐만......" 진화는 애타게 불렀으나 이미 상대방에게 목소리가 전달될 수 있는 거리를 지나고 있었다. 아무리 불러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무엇인가 진화를 흔드는 사람이 있었다. 누군가? 옆에 자고 있던 처가 자신을 흔들어 깨우고 있었다. "무슨 꿈을 그렇게 꾸시옵니까?" "아무 것.. 2008. 3. 3.
소설 仙 (051) 시간이 흐르지 않는 가운데 진화의 발걸음은 계속 옮겨졌다. 앞으로 갈수록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앞에서 막는 것 같은 기운이 있었다. 무엇인가가 있는 것 같았다. 그런 대로 한참을 걷다 보니 저 멀리 무엇인가가 보였다. 집 같았다. 아니 집처럼 보이는 것이었다. 여러 채가 있었.. 2008. 3. 1.
소설 仙 (050) 이 물에 손을 담가 보았다. 속세에서 물에 손을 담그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손이 물 속으로 들어갔다. 차가운 것도 역시 속세의 물과 마찬가지였다. 물이 이렇게 변한 원인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 것인가? 물의 성격이 변한 것은 분명한데 물이 이렇게 고체의 형상으로 있을 수 있는 원인은 어디에서 찾.. 2008. 2. 29.
소설 仙 (049) '묘연봉이라?' 무슨 뜻일까? 다른 봉우리에도 이름이 있을 것 같았지만 그것은 지금 알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내려가는 길은 다른 쪽으로도 나 있을 것 같았다. 가만히 살펴보니 길이 여러 갈래 나 있는 것이 보였다. 하지만 길이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어서 어느 길로 내려가야 할 것인가 알 수 없었다.. 2008. 2. 28.
소설 仙 (048) 하지만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았다. 말 그대로 물이었다. '그렇다면 마셔 보자.' 물에 손을 담그자 너무나 시원한 느낌이 인간으로 있을 때 그대로였다. 물론 지금이라고 인간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엇인가가 달랐다. 하지만 물에 손을 담근 느낌은 전과 그대로였다. 잠시 손을 씻으려 물을 내려.. 2008. 2. 27.
소설 仙 (047) 그 바위에 앉아서 가만히 지난 일을 생각해 보기로 하였다. 우선 마음을 가라앉히고 지금까지 무슨 일이 있었으며,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 짚어보았다. 이러한 경우가 닥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았던 부분이므로 자신도 어떻게 행동하여야 할 것인가를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가.. 2008. 2. 26.
소설 仙 (046) 그렇다면 한 번 들어가 보는 것 역시 나쁠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러나 들어가는 방법을 알 수가 없었다. 어떻게 들어가야 할 것인가? 또 들어가면 나올 수는 있을 것인가? 아직 방법을 알 수가 없었다. 방법을 알 때까지는 삼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렇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고 그대로 있어보자.'.. 2008. 2. 25.
소설 仙 (045) 이웃 마을에 도착하였으나 친구가 없었다. 친구는 잠시 자리를 비운 것이 아니라 먼 길을 떠난 것이었다. 진화는 다시 오던 길을 돌아왔다. 돌아오면서 혹시 그 처녀가 있을까 하여 살펴보았으나 처녀는 보이지 않았다. 빨래를 하던 흔적도 없었으며, 사람이 있었던 어떠한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 2008. 2. 24.
소설 仙 (044) 이진사가 떠나고 나서 얼마간 동네는 텅 빈 것처럼 느껴졌다. 누구든 이승을 떠나는 것이었으나 이진사의 경우는 그 느낌이 남달랐다. 동네 사람들에게 나름대로 어떤 지주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 지주가 사라지자 사람들은 무엇인가 비워진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 빈자리를 누군가가 메워.. 2008.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