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계97 소설 仙 (088) 지금은 스승님께 도움을 청할 때가 아닌 것이다. 어쨌든 혼자의 힘으로 헤쳐나가야 할 시기인 것이다. 혼자의 힘으로 헤쳐나가야 할 때 헤쳐나가지 못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나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아니겠는가? 선인은 인간과 달리 완성체이므로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기본이 아닌가? .. 2008. 4. 15. 소설 仙 (084) 선생의 얼굴이 떠올랐다. '선생님' 지함은 스승의 고마움을 새삼 느끼고 있었다. 아직 인간인 내가 선계에 들어와서 이러한 영광을 누리고 있다니! 지함은 머리가 쭈뼛하였다. 감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자신은 아직 인간의 육신을 지닌 단계로서 한참 미완성체인 것이다. 미완성 율도 높아서 아직 선.. 2008. 4. 9. 소설 仙 (081) '우주.' 그 우주 안에 모든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 안에서 자신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스승이 되려면 이렇게 많이 알아야 하는 것이구나. 나는 제자가 되기에도 부족한 정도로 조금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스승님의 색깔은 검정 색으로 가득 차 있었다. 헌데 나의 원은 회색으로 조금 차 있는 것.. 2008. 4. 5. 소설 仙 (080) 그러한 것을 볼 때 인간이 완전해지기 위하여는 고도의 훈련을 받아 영격을 높이고 이로 인하여 선계에 진입하여야 하는 것은 분명했다. 선계란 인간들이 몰라서 그렇지 알기만 한다면 모두가 가고 싶어하고 모두가 가야할 곳임에는 틀림없을 것이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자신이 알고 있는 착하게 .. 2008. 4. 3. 소설 仙 (079) 독남 어미는 걸어가면서도 이상한 생각이 지워지지 않고 있었다.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러한 일이 없었다. 자신도 착각할 정도로 오늘 이상한 일이 생긴 것이다. 이제까지 남에게 못할 짓을 하면서 살아오지는 않았다. 남달리 착한 일을 한 것은 없어도 누구에게 손가락질을.. 2008. 4. 2. 소설 仙 (078) 무슨 일을 하는 것일까?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확인하는 것일까? 지함이 이 파장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았다면 누가 자신을 확인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그 단계에까지 가 있지는 못한 것이다. 인간으로 있을 때의 버릇이 그대로 살아 있는데다가 연령의 벽을 넘지 못함으로 어린이가 .. 2008. 4. 1. 선계는 바닥이 없이 생각만으로 떠 있는 곳(2) 선계의 도덕적 엄격성이란 누가 통제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고 자연적인 흐름에서 나오는 것이며, 그 유지되는 질서의 힘은 절대적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생각 자체가 그대로 외부로 들어나는 세계, 그 생각의 힘으로 모든 것이 움직이는 세계, 따라서 모든 생각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주 자연.. 2008. 3. 30. 소설 仙 (076) 땅에 닿는다는 것은 지금은 안 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렇게 뜬 이유가 무엇인가 알아야 하였다. 높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땅과의 거리가 중요한 것이다. 즉 나의 몸의 어느 부분이 땅과 가깝다고 해도 항상 한 뼘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도록 되어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다리를 뻗으면 다시 몸이 .. 2008. 3. 29. 소설 仙 (074) 모든 것에 빨리 익숙해지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익숙해지는 과정 중에 그림에 익숙해지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좋다. 그림을 받아들이자. 선생님께서는 내가 그림에 익숙해진 후 오실 지도 모르는 것이 아닌가? 그림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선계의 실체에 익숙해지기 전에 선계를 익히는 방법 중의 .. 2008. 3. 27. 선계는 바닥이 없이 생각만으로 떠 있는 곳(1) 보이는 사실을 확인하려 할 필요가 없으며, 있는 그대로 과거와 현재의 모든 것이 나타나 보이는 세계, 그냥 보이는 것만으로 모든 것을 알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세계였습니다. 생각의 자유가 없는 것 같으면서도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지므로 모든 것이 가장 자유로운 세계였습니다. 어떠한 일을 생각.. 2008. 3. 22. 하늘에 나타난 초대형 궁전(1) 선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념입니다. 일념으로 정진한다는 것은 가장 빠른 시일 내에 가장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일념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잡념 제거입니다. 잡념의 제거는 오직 한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어야만 가능하며 이 한 가지 생각을 한다는 것은 여러 가.. 2008. 3. 9. 소설 仙 (046) 그렇다면 한 번 들어가 보는 것 역시 나쁠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러나 들어가는 방법을 알 수가 없었다. 어떻게 들어가야 할 것인가? 또 들어가면 나올 수는 있을 것인가? 아직 방법을 알 수가 없었다. 방법을 알 때까지는 삼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렇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고 그대로 있어보자.'.. 2008. 2. 25. 소설 仙 (043) "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네. 앞일은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지. 특히 자네와 같은 경우는 아직 선계에 입적이 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많은 생각을 필요로 하네." "생각이라니요?" "비우는 생각일세. 지상에서 수련을 할 때 비워야 하는 이유를 알겠는가? 비움은 곧 가벼움이고 가벼움은 곧 위로 올라갈 .. 2008. 2. 22. 소설 仙 (042) '무엇인가?' 선계에 온 이후 전혀 상상치 못했던 것들을 많이 보아 왔는지라 이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저 무엇이 있으면 가보아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저곳으로 가려면 얼음을 밟고 건너가야 할 것이었다. 발이 시릴 것 같아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발에는 아무 것도 신은 것이 없.. 2008. 2. 21. 봄날 같이 자기 마음은 자기가 냉.온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 조절이 불가능해서 너무 뜨거운 채 식을 줄 모르는 것도 상대방을 부담스럽게 하고, 반대로 너무 차가워서 남까지 얼어붙게 만드는 것도 짐이 됩니다. 적당하게 뜨거울 땐 뜨겁고 차가울 땐 차가워야 합니다. 정신적으로 동상을 입히는 것.. 2008. 2. 21. 소설 仙 (041) 인간으로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온도, 아마도 영하 수 천도는 될 듯 싶은 온도였다. 이렇게 기체임에도 뼈가 시릴 정도의 온도가 있다니!? 이러한 냉기를 전에도 한 번 겪은 것 같았다. 언젠가는 모르지만 아스라한 기억 속에 남아 있었다. 그 당시의 기억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았다. 이게 무엇일까?.. 2008. 2. 20. 소설 仙 (040) '가야한다. 이 길은 누가 대신 가 줄 수 없는 나의 길인 것이다. 가자. 힘내서 걷자.' 길은 좁아졌다가 넓어졌다가 했다. 좁을 때는 한 뼘도 되지 않다가 넓을 때는 간신히 옆으로 누울 수 있을 정도의 넓이였다. 많은 사람들이 건너 간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기체(기로 된 몸체)가 걸어간다면 닳은 흔.. 2008. 2. 19. 소설 仙 (039) 인간으로 있을 때는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지만 선계에 오니까 그것이 아니었다. 염라대왕이 따로 없었다. 선계 자체가 염라대왕인 것이었다. 벼슬이 따로 있고 일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이 곧 하늘 그 자체였다. "마음을 가볍게 하는 법" 마음을 가볍게 하는 법이라? 마음의 .. 2008. 2. 18. 소설 仙 (038) 그렇다면 어떻게 하여야 하는 것일까? 방법은 없는 것일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네. 자네의 경우 할 일이 있음은 바로 자네가 지상의 자손을 이끌어 주어야 하기 때문이지." "누굴 말씀하시는 것이온지요?" "그건 지금 알 것 없네. 나중에 알 수 있을 걸세." 지상의 자손이라. 어떠한 자손인가? 직계인가? .. 2008. 2. 17. 소설 仙 (037) "반드시 그러한 것은 아니네. 인간의 역사가 생각보다 오래 되었음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네. 자네가 알고 있는 지구 인간의 역사는 일부이며, 사실상 오래되었네. 수만 년의 세월로 계산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닐세. 하지만 현재의 인간보다 수만 년 정도라도 앞서 있다는 것은 상상키 어려운 진화의 과정.. 2008. 2. 15. 소설 仙 (032)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아까도 지금 이 자리였으며, 지금도 지금 이 자리에 있다. 위치가 옮겨지는 것은 감각적으로 알 수 있었다. 대화를 하고 있다고 해서 위치가 변하는 것을 모를 정도로 감각이 무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앞에 방금 전까지 보이지 않.. 2008. 2. 8. 파장이 말을 한다 개인의 파장이 수련을 통해서 변화할 수 있습니까? 또 저희가 수련을 통해서 가야 하는 파장이 모두 어떤 한 파장으로 가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개개인의 파장이 그대로 다 유지가 되면서 가는 것인지가 궁금합니다. 파장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공부를 하는 거예요. 기운의 전달 매체가 파장이거든요. .. 2008. 2. 5. 선계의 가족 모든 인간의 본성은 결국 우주이며 이 우주에 도달하면 모두 하나가 되므로 가족의 개념이 없다. 선계의 가족 구성 역시 인간계의 가족과 다름이 없는 경우와 인간계의 가족과는 전혀 다른 구성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모든 인간의 본성은 결국 우주이며 이 우주에 도달하면 모두 하나가 되므로 가족.. 2008. 2. 5. 지구는 정(正)의 방향으로 선생님 『다큐멘터리 한국의 선인들』6권에 보면 '지금 지구가 제 방향대로 가고 있다' 이런 말씀이 있는데 맞는 것인가요? 지금 지구가 제대로 방향을 잡고 가고 있는 건가요? 시각의 차이인데요. 아닌 쪽으로 보면 굉장히 위험하기 짝이 없고 좋은 쪽으로 보면 그래도 살 만한 곳이고 그렇습니다. 어.. 2008. 2. 1.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