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수련지도를 하면서 이분이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하고,
저분이 물어보면 저렇게 대답하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선생님이 왜 이랬다저랬다 하십니까?' 하고 의아해 하기도 하시는데,
이분에게는 이것이 필요하고 저분에게는 저것이 필요해서 그러는 것입니다.
이쪽으로 치우친 분이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하고,
저쪽으로 치우친 분이 물어보면 저렇게 대답하는 것이죠.
중용이라는 것이 그런 것입니다.
계속 남의 신세만 지고 한 번도 독립해서 생활해 보지 못한 사람,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어서 정처 없이 붕 떠다니는 사람은
사회에 뿌리내리고 두 다리로 서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이런 분에게는 수련보다는 생활에 더 비중을 두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반대로 땅에서 그만 일어나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에 너무 많이 집착하고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그 일을 버려 보아야 합니다.
일을 실제로 그만두라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의 비중을 낮추라는 얘기입니다.
그래야 균형 감각을 잃지 않고 수련을 할 수 있습니다.
(이어집니다.)
[3장. 수련, 진화하기 위한 방법 - 중용을 찾아가는 과정 161쪽]
'2. 명상 교과서 > 목적있게 사는 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풂과 인색함 사이의 중용 찾기 (0) | 2007.11.09 |
---|---|
비판과 긍정 사이의 중용 찾기 (0) | 2007.11.08 |
정신과 육체 사이의 중용 찾기 (0) | 2007.11.06 |
비 오면 비 오는 대로, 눈 오면 눈 오는 대로 (0) | 2007.11.05 |
중용, 가운데 자리를 향하여 (0) | 2007.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