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 명상 교과서/목적있게 사는 법

베풂과 인색함 사이의 중용 찾기

by 날숨 한호흡 2007. 11. 9.

 

 

가까이에 약을 짓는 분이 계신데, 누가 아프다고 하면 밤을 새워 약을 만들어다 주곤 합니다.

눈이 퀭해질 만큼 열심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몸 받쳐서 해주어도 상대방이 편안하지만은 않습니다.

'내가 베푼다, 받아라' 하면 벌써 부담을 갖게 됩니다.

자기 스스로에게도 부담을 주는 것이고요.

 

가장 좋은 것은 드러나지 않게, 어디에서 왔는지도 모르게 주는 것입니다.

누가 뭘 줬는지도 모르게 주는 것이 가장 잘 베푸는 것이지요.

그렇게 하면 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지나치게 베푸는 분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반드시 사랑이 넘쳐서만은 아닙니다.

공명심 같은 것이 있습니다.

'내가 쫀쫀한 사람이 아니라 스케일이 큰 사람이다', '나는 굉장히 멋있는 사람이다'

이런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이어집니다.)

 

[3장. 수련, 진화하기 위한 방법 - 중용을 찾아가는 과정 16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