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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명상 교과서/목적있게 사는 법

정신과 육체 사이의 중용 찾기

by 날숨 한호흡 2007. 11. 6.

 

 

근엄한 표정으로 앉아서 하는 것만이 수련이 아닙니다.

아직도 수련 따로 생활 따로인 분이 계시는데 수련은 생활 속에 녹아 들어가야 합니다.

방법은 항상 중용으로 가는 것입니다.

 

육체에 치우쳐 있던 사람은 정신에 충실해지는 쪽으로 가야 하고,

정신에 치우쳐 있던 사람은 육체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는 쪽으로 가야 합니다.

그래야 중용이 됩니다.

 

저도 전에는 상당히 지적으로 치우친 사람이어서

텔레비전 연속극은 시시하다고 생각해서 아예 보지도 않았고,

대학 다닐 때까지 클래식만 들으면서 팝송 듣는 사람들을 무시했습니다.

책을 읽어도 명작만 읽었고요.

가정 분위기가 상당히 학구적이어서 밥 먹을 때도 정치, 종교 얘기를 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 이미 신문을 읽었지요.

 

수련을 하다 보니 제가 지적으로 많이 치우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결혼을 하고 나서 남편의 가정을 통해 또 다른 삶을 접하면서 중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드라마 공부를 한 것도 바로 중용을 알기 위해서였습니다.

전에는 대중문화를 상당히 무시했는데 도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가장 보편적인 감정,

보편적인 진리를 알아야 했지요.

또 도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드라마나 영화같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보편적인 그릇에 담아야 하고요.

 

예술하는 분들을 보면 같은 분야 내에서도 어느 한쪽을 무시하거나 높이거나 하는 것을 봅니다.

같은 문학 내에서도 소설을 높이고, 그중에서도 특히 단편 소설을 높이고 하는 식으로

편을 가르는 것입니다.

이런 것은 옳지 않습니다.

같은 주제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예술이 되기도 하고 외설이 되기도 하는 것이죠.

 

 

(이어집니다.)

 

[3장. 수련, 진화하기 위한 방법 - 중용을 찾아가는 과정 16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