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는 승패의 갈림길

고비는 승패의 갈림길

항상 인간에게는 고비가 있다.

어떤 면에서나 고비가 있으며, 이 고비에서 인간은 승패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승패의 갈림길에 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승패 이후의 태도에 따라 진정한 승자와 패자가 구분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마음이 일회적이 아니며 장거리 경주의 연속이므로 한두 번의 승패가 결정적이지 않으며,

반드시 뒤에 복구 가능한 시점이 도래하게 되는 것이다.

이 시점을 맞이하는 자세에 따라 인생은 변화무쌍한 길을 걸어가게 되는 것이다.

인간의 마음이 공부를 하게 되는 것은 이런 고비에 이르렀을 때이다.

이런 급박한 순간에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는 방법은

항상 자신의 중심을 잡고 마음이 요동하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가장 해로운 것은 가장 이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이 고비는 다양한 형태로 온다.

자신에게 직접 오기도 하고, 주변 사람을 통하여 오기도 하며, 일 속에서 나타나 보이기도 한다.

고비 즉 마음이 힘들 때 판단을 그르치지 않음이 수련의 또 하나의 목적이기도 한 것이니라.

알겠습니다.

[ 한국의 선인들 6권, 수선재, 184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