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감사!
무어라 표현하겠느냐.
인간의 언어로 그저 감사라고 하지만
본디 우주의 언어이니라.
한번 떠올려 보겠니.
고차원의 존재에게 동기가 되는 것이 감사이니라.
인간을 움직이는 동기는 주로 욕망이나 욕심이라지만
차원이 올라가면 그것은 감사로만이 작동되느니,
진화로 향하면 향할수록 감사의 차원이 올라가고
그것은 더욱 진화로 인도하리라.
의식을 가짐은 감사할 수 있음이며
존재의 기본 상태는 감사이어야 한다.
감사라는 수면이 잔잔하고 영향받지 않음으로
무엇이건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리라.
감사란 곧 우주를 유지하고 운행하는 힘.
감사, 무엇에 대한 감사인가.
말로 다 할 수 없는 존재가 있어,
그저 떠올릴 뿐 형언할 수 없는 근원에 대한
감사......
존재할 수 있음에 대한 당연한 감정이어라.
진정 감사의 마음이 솟아나와 존재를 이루고
더욱 넘쳐흘러 자신을 넘어
이웃과 자연과 우주를 향하게 되는 것이
바로 이생에 나아갈 길이라.
감사,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사랑이다.
사랑은 진정한 감사를 가능하게 하는 바탕이라.
사랑이 부족하면 자신만을 걱정하고 돌보기에도 부족하여
결핍하고 부족한 면만을 보게 되니,
감사보다는 분노, 결핍감 같은
참으로 어리석은 방향으로 쏠리게 되느니라.
사랑이 넉넉한 사람은 자신에게 남아도는 사랑이
자연히 감사로 승화되며
곧 사랑이 무한히 넓어질 수 있는 차원으로 가리라.
사랑과 감사는 나눌수록 더욱 불어나는 화수분과 같으니
부족한 이는 더욱 부족함으로
넉넉한 이는 더욱 넉넉함으로 가는구나.
허나 이 또한 마음 한 장 어떻게 놓느냐의 차이로
그저 마음의 방향을 가볍게 뒤집기만 한다면
곧 절망에서 희망으로,
미움에서 사랑으로 바뀌는 놀라운 스위치가
인간의 마음에 들어 있느니라.
사랑이 부족한 이들이여.
감사가 어려운 이들이여.
그저 당장 사랑하기 시작하라.
당장 감사하여 종일 감사와 함께 하라.
눈을 감았다 뜨는 짧은 순간에도
한겨울이 따사로운 봄으로 바뀔 수 있으니
그 열쇠가 바로 감사로다.
감사야말로 진정한 황금열쇠이니라.
감사하라. 감사하라.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오직 감사로 회귀할 수 있을 때
숨겨진 문이 열릴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아라.
아니 그저 느껴 보아라.
네가 무엇으로 존재하는지
누구와 함께 하는지
어디에 있는지.....
얼마나 감사로우냐.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이냐.
하루의 해가 뜨고 바람이 불며 구름이 흘러가는 일처럼
어찌할 수 없이 자연스러운 것
그것이 바로 감사이니
오직 감사하라. 감사하라.
감사의 노래로 자신을 가득 채워라.
자연을 우주를 자신을
감사하라.
감사하라.....
[너는 사랑이라 말하지만 나는 그리움이라 말한다 (황진이, 장미리외, 수선재, 2012년 9월 출간), 7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