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눈으로 보아라.
얼마나 많은 파장이 돌아다니고 있으며
호시탐탐 무심을 빼앗으려고 애를 쓰는지.
일일이 귀를 기울이다
언제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겠느냐.
마음의 보석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철통같이 경계를 해야 하느니
부디 갈고닦음을 한시라도 놓아서는 아니 되리라.
가지고만 있으면 바로 놓칠 수 있다.
계속 들여다보며 호흡하고,
집중하여 갈고 닦아 빛을 내야지.
그것이 스스로가 태어난 보람이고 목적이니
한시라도 긴장을 늦출 수 있겠느냐.
매순간 팽팽하게 긴장하고 있어야 하느니,
긴장되어 경직됨이 아니라
긴장된 이완으로 가라.
곧 물이 물 분자를 유지하고 공기가 대기권에 잡혀 있는 이치라.
진정한 이완은 완벽한 긴장상태이니,
호흡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름길이자
가장 효과적인 길이라.
이 세상의 완벽한 것들은 모두
긴장으로 지속되고 있구나.
어린 아이일수록 팽팽하게 긴장을 유지하고 있으니
모든 상황에 열정적으로 반응하는 아기들을 보아라.
본능적으로 자연과의 사이에 팽팽한 압을 유지하며
활발하게 교류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인간일 수 있음도 바로 그러한 압력에 기인하는 것이니,
그것이 흐트러지면 이내 자연으로 돌아가 분간이 되지 않을 것이며
개체로서 기능을 할 수 없느니라.
조물주님께서 창조하신 이 아름다운 세상을 보아라.
우주를 내어 보아라.
그 아름답고 완벽한 조화는 완벽한 긴장에서 나오니
별의 운행이 그토록 정확하며 자동적일 수 있는 것도
그러한 이치에서 비롯하며
우주는 그러한 조화 속에 생성과 소멸이 돌아가는구나.
에너지 또한 그러하다.
감정 에너지도 플러스마이너스를 통틀어
완벽한 긴장 속에 균형을 유지하며
우주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것이라.
지금 조금 가라앉았느냐.
그러면 반대로 플러스 에너지를 가진 너를 상상하라.
그와 너는 완벽한 대비로 조화를 이루니
우주의 생명력에 일조를 하고 있음을 기뻐하라.
내려가고 올라감이 모두 도움이 되는 것이니
한 가지 일에 기뻐하고 한 가지 일에 슬퍼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평온한 기쁨을 발생시킬 수 있다면
바로 우주심을 터득한 것이 아니겠느냐.
[너는 사랑이라 말하지만 나는 그리움이라 말한다 (황진이, 장미리외, 수선재, 2012년 9월 출간), 8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