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계의 등급도 중요한 것이나 속(俗)에서의 경륜 또한 무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람으로 태어나서의 경력 또한 대단한 것이며,
우주의 시간으로 보아서 촌각이라고 할 수 있는 한 갑자(甲子:60년) 남짓한 세월 동안에
얼마나 많은 것을 쌓고, 배우며, 익힐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많은 선배 제현들이 계셨으나 그 중에서도 단연 인물은 서경덕 선생으로서,
그는 인간으로 이미 천문 지리에 통달하여 가히 그 지식이 우주를 꿰뚫어 보는 경지에 달해 있었습니다.
인간으로 있으면서 제가 가장 존경하였으며,
많은 배움을 받은 분이 바로 서경덕 선생이었습니다.
저 스스로 우주에 관한 많은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세상은 넓은 것임을 알게 해 주셨으며,
그 짧은 삶의 과정에서 그만한 학식과 덕망을 쌓을 수 있었음은
정말로 경탄해 마지않을 경지에 다다라 있었습니다.
지식의 양이나 깊이로 볼 때 당대의 어느 누구도 그 경지를 따를 수 없음은 물론,
기존의 모든 지식을 통괄하여 그 이상 되는 분이 없었습니다.
기존의 서적에 없는 지식도 물으면 답이 나왔으며, 그 답 또한 검증할 것도 없이 정확하였습니다.
그 답이 정확함은 저의 경험과 지식으로 확인이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하루는 밤중에 나와서 별을 보며, 천문에 관하여 연구하고 있던 중 문득 오리 성단 4점 성대
(사격 표적지와 동일한 방법으로 은하의 별의 위치를 계산하는 법. 맨 왼쪽이 10점이며,
밖의 것을 1점으로 계산한다.)의 별 하나가 빛을 잃어 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 별이 빛을 잃어 가고 있는 것은 부속된 10여개 별에 영향을 미치며,
이 10여 개의 별에게 미치는 영향은 다시 오리성과 오리은하가 있는 오리 성단(수많은 은하가 모인
별 무리)에 영향을 주므로, 오리 은하에 당분간(2~3만 년간) 조정 활동이 일어나도록 하는 정도의
사건이었습니다.
지구에서 약 150억 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별로서 인간의 시각으로는 식별이 불가능한 별입니다만,
이 별은 저와 무관치 않은 별이므로 항상 천문에 관한 학습시
수시로 상태를 확인하여 오던 별이었습니다.
성관법(星觀法)은 축기 후 하단의 기운을 중단을 통해 상단으로 끌어올려,
보고자 하는 방향으로 내쏘면 레이더와 같은 이치로 반사되어 돌아오므로
아주 먼 은하의 상태까지 상세한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이미 천문에 통한 후 하여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어느 별이 어느 곳에 있는지 몰라 파장이 다른 곳으로 흐르므로
다른 정보를 읽어 내게 되어 소용 없게 됩니다.
오리성의 상태를 관찰하던 중 이상을 감지하고 다각도로 분석해보았으나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였습니다.
지속적으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여 확인하여 보았으나 역시 불가능하였습니다.
[ 한국의 선인들 1권, 93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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