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분의 자식들의 종교가 제각각이다 보면, 장례식에서 어떤 자식은 스님을 모셔오고
어떤 자식은 신부님을 모셔오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어느 분을 모셔야 하는지요?
그렇게 싸우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 돌아가신 분들은 그런 것을 너무나 싫어합니다.
그리고 고인의 뜻이 제일 중요합니다.
살아있는 사람의 뜻이 중요하지가 않은 것이지요.
돌아가시기 전에 '내 장례식에서는 이렇게 해다오' 하고 밝힌 뜻을 받들어야 합니다.
그럴 수 있으려면 돌아가시기 전에 장례 절차에 대한 의사 표시를 꼭 받아 놓아야 하고요.
그런데 죽은 다음에 제대로 묻힐 수 있는 사람은 죽기 전에 의사표시를 하는데,
아무렇게나 묻혀도 좋은 사람은 그런 의사 표시조차도 못하고 가더군요.
본인이 뭘 원하는지 자식들에게 의사 표시도 못하고 가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여튼 자식들에 의해 좌우되지 않으려면 '죽은 후에 나를 어떻게 해달라' 고
사전에 분명히 의사를 표시해 놓아야 합니다.
(이어집니다.)
[4장. 장례와 제사를 잘 지내는 법-장례, 2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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