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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감성과 영성을 위한 글/평화 이야기

기도의 세 가지 요소

by 날숨 한호흡 2007. 10. 13.

 

 

 

 

 

 

 

'기도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대해

기독교와 가톨릭 신자, 불교도의 생각은 다를 것이다.

종교에 따라, 혹은 개개인의 주관에 따라

기도에 대한 정의와 형식은 달라진다.

 

그러나 한 가지, 공통분모가 있다.

'기도를 하는 사람' '기도를 받는 대상'

'기도의 결과를 받게 될 사람',

이 세 가지 구성요소가 있어야 기도는 성립된다.

 

기도를 하는 사람은 '나'다

기도를 받는 대상은 '신' '초월적 존재'다.

기도의 결과를 받게 될 사람은

'나'이거나 내 가족, 친구 같은 '제삼자'다.

내가 속한 조직, 국가 같은 공동체가 될 수도 있다.

 

나는 내 일신의 영달을 위해 기도할 수 있다.

아픈 부모와 자식을 위해 기도할 수도 있다.

헐벗고 굶주린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기도할 수도 있다.

어떤 이는 두 손 모아 공손히,

어떤 이는 침묵 속에,

또 어떤 이는 눈물 흘리며 기도한다.

내용과 형식을 달라져도

기도의 세 가지 구성요소는 변함없다.

 

우리가 기도할 때 이 세 가지 요소를 명확히 인식하고,

자신이 원하는 의도를 분명히 그릴 수 있을 때

이미 기도의 절반은 이뤄진 것과 같다.

 

 

 

[틱낫한, 기도 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