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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명상 교과서/목적있게 사는 법

수련이 어려운 이유는?

by 날숨 한호흡 2007. 9. 18.

 

 

 

사실 수련이라는 것이 굉장히 고행입니다. 수련하시는 분들은 다 피곤해 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숨 쉬고 기운을 받는데 왜 만날 피곤한가?

수련이라는 것이 혁명과도 같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엄청난 기운을 소모하기 때문입니다.

 

왜 기운을 소모하는가?

수련에 점점 깊이 들어가면 재물욕, 성욕 같은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 것들은 거죽의 문제로서 초보 단계에서나 씨름하는 대상인 것입니다.

 

깊이 들어가면 달라집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아무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엄청난 에너지 소모를 합니다.

외로움, 원망, 그리움......, 끊임없는 갈증이 있습니다.

갈애(渴愛)라고도 표현하잖습니까?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합니다. 대상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외로우니까 누군가 사랑하고 싶은데 사랑하는 대상이 그 사람일 뿐입니다.

상대가 바뀌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내가 이 시점에서 대상이 필요한데 제일 인연 되는 사람이 그 사람일 뿐입니다.

 

끊임없이 갈구하는데 그것이 연인 간의 사랑일 수도 있고,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일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보살펴주고 싶은데 그 대상이 남자이고, 여자이고, 아이이고,

부모인 것입니다.

자식 없는 사람들 보면 자식에 대한 애착이 굉장히 강하지요?

스스로 낳지 못하면 남의 애를 데려다 키워도 되는데

그렇게 하지는 못하고 갈등을 겪습니다.

 

돈이나 성욕을 갈구하는 것은 아직 초보 단계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것도 못 넘고 죽을 때까지 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걸 넘어가면 마음의 세계에서 아주 집요하게 달라붙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전부 사랑이라는 가면을 쓰고 나에게 나타나는 '마(魔)'입니다.

 

결국 보기 싫다, 질투, 원망, 밉다........, 하는 마음 하나를 무심으로 만들기 위해

수련하면서 계속 투쟁하는 것입니다.

무심이 되기 위해서........

 

 

(이어집니다.)

 

[2장. 진화,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 - 감정의 진화 10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