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를 하는 것이 꼭 한 생명을 죽이는 것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생명이 시작되는 시기는 태아가 체외로 배출된 때로 보아야 하며
영혼은 체외로 나오는 순간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태아일 때는 들어갈 영의 예비적인 루트만 조성되어 있을 뿐이며,
들어가는 것은 체외로 나오는 순간입니다.
체내에 있는 기간은 생명의 준비기간입니다.
사실상 생명이 아닌 것은 아니나 확정된 생명과는 영계에서도 취급이 다릅니다.
영혼은 독자적인 활동이나 의사표시가 가능할 때 들어가는 것이며,
그 이전에는 모체에 종속적인 의미만 있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낙태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바, 스케줄을 모두 어그러뜨리기 때문입니다.
임신을 하면 예비 서열이 있어서 어떤 영이 대기하고 있는데
낙태나 유산을 하면 그 영은 다음 순서로 돌려집니다.
기회를 놓쳤기 때문입니다.
또 원래 예정되었던 부모와 비슷한 속성을 가진 부모가 나타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차례가 되지는 않습니다.
1번이었다가 미뤄지면 2번이 되는 것이 아니고,
그 영은 자기 기회를 놓쳤기 때문에 굉장히 뒤로 뒤쳐집니다.
대기자 명단에 올라가고, 어떤 부모를 만나야 할지 다시 고려를 해야 합니다.
유산시키는 것이 왜 죄인가 하면 그런 수고를 끼치기 때문입니다.
'이 영을 어떻게 세상에 내보낼 것인가'에 대해 미리 작정을 다해 놓았습니다.
나오는 시간이 언제인지, 나오는 장소가 어디인지, 부모가 누구인지,
컴퓨터처럼 미리 다 계산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예기치 않는 사고가 나서 어그러지면 또 한 번 검토를 해야 합니다.
(이어집니다.)
[2장. 사람은 어떻게 죽는가?-죽음의 다양한 경우들, 2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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