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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명상 교과서/죽음을 준비하는 법

어린 나이에 죽는 경우

by 날숨 한호흡 2007. 9. 13.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죽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고, 이유를 모르는 경우도 많지요.

그런 경우 그 아이에게는 인간의 과오가 있기도 하지만 다 스케줄입니다.

 

태어나는 경험은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그 사람에게는 엄청난 경험입니다.

엄마 뱃속에서 나와서 '으앙'하고 울잖습니까?

공포의 울음입니다.

암흑 속에서 갑자기 나와서, 어딘가에 뚝 떨어지는 것이지요.

기후, 냄새, 소리, 기압 같은 것들이 다 다릅니다.

그런 대단히 충격적인 경험을 하기 위해서 태어났다가 죽는 것입니다.

 

허준 선인이 자신의 셋째 형이 여덟 살의 이른 나이로 죽은 사연을 말씀하셨지요.

똑똑하고 착했던 형이 그렇게 죽자 어른들은 모두 서운해 했지만

그 형은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나와서는 안될 시기에 서둘러서 수년간 경험을 얻어 보려 했다는 것이지요.

나중에 이런 사정을 알고 나서 서운함이 가셨다고 했습니다.

 

 

(이어집니다.)

 

[2장. 사람은 어떻게 죽는가?-죽음의 다양한 경우들, 21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