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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생활의 발견/역사와 인물 이야기

[그리스]알렉산더의 관찰력

by 날숨 한호흡 2007. 7. 15.

 

 

알렉산더 대왕이 왕자였을 때의 이야기이다.

 

한번은 그의 부왕에게 어떤 말장수가 말을 팔러 왔다.

왕은 그 말을 한번 타 보았으나, 훈련이 완된 거친 말이었다.

왕은 기분이 상하여 소리쳤다.

 

"이런 말은 소용없다! 빨리 데리고 떠나라!"

 

그러자 옆에 있던 알렉산더는 그 말 주위를 돌면서 중얼거렸다.

"저런 명마를 돌려보내다니 참 아깝군!'

 

부왕은 이 말을 듣고 알렉산더에게 물었다.

"그러면 어른들이 타지 못하는 이 말을 너는 탈 수 있겠느냐?"

 

알렉산더는 대답했다

"탈 수 있습니다."

 

"그럼 좋다. 그런데 만약 타지 못한다면 어떤 벌을 받겠느냐?"

 

"이 말값 만큼 벌금을 내겠습니다."

 

그렇게 약속한 뒤에 알렉산더는 말 가까이 다가갔다.

그는 말의 머리를 해가 떠 있는 쪽으로 돌려서 말이 자기의 그림자를 보지 못하게 하였다.

그리고는 말에 훌쩍 올라타는 것이었다.

알렉산더는 말이 사람의 그림자에 놀라서 흥분하는 것을 알아채고 있었던 것이다.

그가 열 두 살 때의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