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대왕이 왕자였을 때의 이야기이다.
한번은 그의 부왕에게 어떤 말장수가 말을 팔러 왔다.
왕은 그 말을 한번 타 보았으나, 훈련이 완된 거친 말이었다.
왕은 기분이 상하여 소리쳤다.
"이런 말은 소용없다! 빨리 데리고 떠나라!"
그러자 옆에 있던 알렉산더는 그 말 주위를 돌면서 중얼거렸다.
"저런 명마를 돌려보내다니 참 아깝군!'
부왕은 이 말을 듣고 알렉산더에게 물었다.
"그러면 어른들이 타지 못하는 이 말을 너는 탈 수 있겠느냐?"
알렉산더는 대답했다
"탈 수 있습니다."
"그럼 좋다. 그런데 만약 타지 못한다면 어떤 벌을 받겠느냐?"
"이 말값 만큼 벌금을 내겠습니다."
그렇게 약속한 뒤에 알렉산더는 말 가까이 다가갔다.
그는 말의 머리를 해가 떠 있는 쪽으로 돌려서 말이 자기의 그림자를 보지 못하게 하였다.
그리고는 말에 훌쩍 올라타는 것이었다.
알렉산더는 말이 사람의 그림자에 놀라서 흥분하는 것을 알아채고 있었던 것이다.
그가 열 두 살 때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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