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선교사로 간 어느 신부님이 그곳 사람들에게 교리를 가르치면서
지옥이 얼마나 무서운 곳이며, 거기서 당할 고통이 얼마나 혹심한가를 설명하자
그 교리를 듣던 사람들이 굉장히 겁을 집어 먹었다.
그러니까 그 신부님은 더욱더 신바람이 나 지옥에 관한 교리를 설명하는 것이었다.
"여러분,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계명과 교회의 가름침을 거스른 사람들의 영혼은
지옥으로 쫓겨가 거기서 이를 갈고 통곡하게 될 것입니다"(마태 8,12)
그때 맨 뒷자리에서
눈을 지그시 감고 듣던 할아버지 한 분이 손을 들더니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신부님께 묻는 것이었다.
"신부님, 우리같이 이가 빠진 늙은이가 지옥에 가게 되면 어떻게 이를 갈겠습니까?"
그 말을 듣고 입장이 난처해진 신부님이 그 위기를 아래와 같이 모면하였다.
"네, 아무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이가 빠진 분들에게는 누구나 틀니를 끼워 드리니까요!"
[하느님도 농담을 아실까? 7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