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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선인류의 삶과 수련(2)

안 해보면 새로운 차원이 열린다

by 날숨 한호흡 2021. 7. 13.

 

 

 

 

 

 

안 해보면 새로운 차원이 열린다

 

 

 

금촉수련을 왜 해야 하는가?

말하라고 입을 만들어 주셨는데 왜 말을 안 하는 수련을 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지 않으십니까?

 

 

 

그런데 말이라고 다 말이 아닙니다.

본다고 다 보는 게 아니고요.

내가 입이 달렸다 해서 과연 말다운 말을 하고 있는가?

귀가 있다고 해서 소리다운 소리를 듣고 있는가?

정말 들어야 할 소리는 듣지 않고

듣지 말아야 할 쓰레기 같은 소리만 듣고 있는 것은 아닌가?

금촉은 이런 것들을 한번 검토해 보는 시간입니다.

 

 

 

금촉하는 시간을 마치면 그 이후에 듣던 소리가 아닙니다.

그동안 정말 들었어야 했는데 듣지 못했던 새로운 소리를 듣게 됩니다.

모래 알갱이가 숨 쉬는 소리가 들리고,

화초 이파리가 벌떡벌떡 숨 쉬는 것이 느껴집니다.

차원이 달라지는 것이지요.

 

 

 

먹는 것도 잘 먹어야 하는데 왜 금식을 하는가 하면,

금식을 해보면 음식을 보는 눈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음식을 보면 그것이 나에게 이로운 음식인지 해로운 음식인지 본능적으로 압니다.

좋지 않은 성분이 들어 있다는 것을 혓바닥에 대는 순간 압니다.

아무리 포장을 잘 했어도 본능적으로 좋지 않은 것이라는 판단이 섭니다.

 

 

 

이런 것들이 전부 안 해봄으로써 터득이 됩니다.

전과는 다른 차원의 눈, 안목을 갖게 됩니다.

 

 

 

하던 것을 계속하면 익숙해져서 모릅니다.

그런데 안 해보면, 그것도 충분히 안 해보면 그런 눈이 열립니다.

변증법이란 게 그런 것이지요.

긍정, 부정을 거쳐 제3의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기존에 해오던 것을 부정해보면 또 다른 차원으로 넘어갑니다.

 

 

 

 

 

 

 

 

 

[ 4부 仙인류의 수련2, 1장 仙계수련의 과정, 2절 전인이 되는 마음공부, 6. 금촉수련, 수선재, 2012년 10월, 68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