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촉, 기 교류를 멈추는 것
금촉禁燭이란 몸에 관한 일체의 접촉을 하지 않는 것,
기 교류를 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금촉에 금욕이 포함됩니다.
누구를 만나도 기운을 열지 않고 만나므로 공사公私가 분명합니다.
대화만 하고 상대방 일에는 참견하지 않으므로 기운을 섞지 않습니다.
단군 신화에도 곰과 호랑이가 백일 동안 동굴 속에서 견디는 이야기가 나오지요?
백일이란 어떤 수준에 도달하기까지의 기간을 이야기한 것이지
꼭 백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금촉하는데 있어 가장 큰 장애가 무엇인지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근기가 낮으면 금촉을 하다가 뛰쳐나가는데
뛰쳐나가는 이유는 일률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기운이 장해지면 자꾸 과시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남들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누구를 앉혀놓고 수련을 시키고 상대방이 완전히 제압당할 때까지
단전을 다 열어 놓아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런 분에게는 그런 욕구를 꾹 누르는 것이 금촉입니다.
끊임없이 누군가와 얘기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면 해소하는 방법이 대화라서 여기저기 전화를 겁니다.
그런 경우 꼼짝 안하고 집에 있다고 해서 금촉하는 게 아닙니다.
뭐든지 대화로 풀려고 하는 습성을 끊는 것이 그분에게는 금촉입니다.
먹는 것을 굉장히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식도락 하시는 분들은 대충 먹지 않고 꼭 찾아다니지 않습니까?
맛있는 것을 먹으러 지방으로 원정도 갑니다.
금촉수련을 하면서도 먹을 것을 찾아다닙니다.
기운을 그쪽으로 자꾸 분출하는 것입니다.
흔히들 성적인 접촉만 안 하면 금촉을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알고 보면 에너지를 다른 쪽으로 쓰고 있는 것이지요.
눈으로 사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계속 책이라도 보고 아이 쇼핑이라도 하고
번화가라도 거닐어야 직성이 풀립니다.
듣는 것을 굉장히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에 따라 금촉의 대상이 다른데
기존에 에너지를 분출해왔던 일들을 금하는 것,
혹 그 일을 한다 하더라도 반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 4부 仙인류의 수련2, 1장 仙계수련의 과정, 2절 전인이 되는 마음공부, 6. 금촉수련, 수선재, 2012년 10월, 6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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