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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선인류의 삶과 수련(2)

산속에서의 금촉, 속가에서의 금촉

by 날숨 한호흡 2021. 8. 16.

 

 

 

 

 

산속에서의 금촉, 속가에서의 금촉

 

 

 

 

가정에서 주부로 생활하면서 어떻게 금촉을 할 수가 있었는가 묻는 분이 계시더군요.

그런데 할 일은 다 했습니다.

밥도 하고 살림도 하고 가족과 같이 밥도 먹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반응하지 않는 것이 금촉입니다.

 

 

 

아이들이 늦게 들어오거나

남편이 술 먹고 늦게 들어오거나 연락도 없이 안 들어오거나 할 때,

그것을 보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다 보는데 거기서 더 이상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그냥 그렇다 하고선 반응하지 않습니다.

반응해서 주고받으면 벌써 접촉을 하는 것이거든요.

기운을 섞는 것입니다.

 

 

 

차라리 산속에 들어가서 혼자 수련하면 쉽습니다.

속가俗家에서 할 일 다하면서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잔인한 일입니다.

허나 해낼 수만 있다면 훨씬 빠른 것입니다.

다 버리고 산속으로 들어가서 기껏 수련을 했는데,

어느 경지까지 갔는데 속으로 내려오면 다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면서 아무 반응을 하지 않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仙계에 가고 싶다』의 서문에도 썼듯이,

테니스를 칠 때 백보드를 상대로 혼자 아무리 연습을 많이 했어도

선수를 만나면 다시 연습해야 합니다.

또 상대가 이 선수냐 저 선수냐에 따라 치는 스타일이 달라집니다.

아무리 잘 쳐도 특정 상대에게는 대책이 없는 경우가 있잖습니까?

다양한 선수와 연습하면서 점점 더 고수가 됩니다.

공이 어떤 선수로부터 어떻게 넘어와도 맞받아 칠 수 있는 고수가 됩니다.

우리 수련은 그런 고수를 만드는 수련입니다.

 

 

 

 

 

 

 

 

 

 

[ 4부 仙인류의 수련2, 1장 仙계수련의 과정, 2절 전인이 되는 마음공부, 6. 금촉수련, 수선재, 2012년 10월, 70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