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산다는 것, 잘 죽는다는 것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이며 잘 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무엇을 기준 삼아 잘 살았다, 잘 죽었다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일까요?
누군가에게 잔뜩 폐를 끼치는 삶을 잘 산다고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좋지 않은 자취를 잔뜩 남기고 죽는 것을 잘 죽는 거라고 볼 수 없을 것이고요.
그런데 동식물, 무생물, 대자연, 어머니 지구와 대화해 보면
그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지구상의 다른 생명체들도 인간과 동등한 권리를 부여받았다.
그런데 인간이 지구의 주인 노릇을 하고 착취하면서 지구가 이렇게 파괴되었다."
지구는 숨 쉬며 살아있는 하나의 생명체인데
인간들이 회복불능의 중병상태로 몰고 갔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 아니라 구성 요소일 뿐인데
그 점에 대해 무지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지구의 만물(동식물, 무생물 포함)과 공존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인간을 포함한 지구의 모든 존재는 생사를 함께 하는 공동운명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더불어 살 때라야 잘 사는 삶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구의 모든 생명체들과 더불어 살 때라야 잘 사는 삶, 보람 있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
죽는 것도 크게 사랑을 베풀고 죽는 것이 잘 죽는 거라고 볼 수 있고요.
본인의 자취를 만물의 마음속에 사랑으로 남기고 죽어야 하는 것입니다.
지구환경에 쓰레기를 남기는 대신에요.
[ 3장 공동체 마을을 이루어 살기, 1절 왜 공동체 마을인가?, 수선재, 2012년 10월, 170쪽 ]
'1. 선계수련 교과서 > 선인류의 삶과 수련(1)'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혈연이 아닌 이웃을 단위로 (0) | 2021.08.10 |
---|---|
공동체 마을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 (0) | 2021.07.26 |
제사, 생사를 초월하는 의식 (0) | 2021.05.11 |
걷고 싶고 묻히고 싶은 무덤 (0) | 2021.02.01 |
화장이 좋은 이유 (0) | 2020.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