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 선계수련 교과서/선인류의 삶과 수련(1)

걷고 싶고 묻히고 싶은 무덤

by 날숨 한호흡 2021. 2. 1.

 

 

 

 

 

 

걷고 싶고 묻히고 싶은 무덤

 

 

 

 

전 세계에서 숲을 제일 잘 가꾼 나라가 우리나라와 독일이라고 합니다.

식목일까지 만들어 나무를 많이 심고 숲을 만든 것이 그렇게 된 원인이겠지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제일 흉물스러운 것이 '무덤'입니다.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지상에서 가장 기이한 건조물이

무덤이라고 할 정도로 아름답지 않은 풍경이 한국의 산하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동네를 산책하다 보면 수십, 수백 구의 무덤을 쉽게 만날 정도로 이웃입니다.

 

 

 

헌데 그 모양이 아름답지 않음으로 인하여 무덤을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도 아름다워지지는 않습니다.

못 본 척 피하고 싶을 정도로 우리의 자연과 후손들의 정서를 해치고 있는 구조물이지요.

 

 

 

사실 무덤에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빈껍데기입니다.

영들도 거기 없습니다.

생기나 희망을 주지도 않습니다.

산책을 하기도 어렵습니다.

자연훼손일뿐 아니라 후손들이 설 자리를 안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장 우선해야 하는 자연보호, 후손보호 대사이라고 생각합니다.

차선책이라고 하는 납골당도 아름답지가 않습니다.

무덤보다 없애기도 더 힘들고요.

 

 

 

보기 흉하다고 해서 무조건 없애자는 것은 아닙니다.

보기 좋게 예쁘게 무덤을 만들자는 얘기입니다.

후손들이 조상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할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저는 시범으로 무덤이라도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형태로 꾸며놓고 싶습니다.

 

 

 

언덕이나 작은 산 하나를 사서 잡목을 정리하여 산책길을 만들고,

무덤 대신 고인을 대표하는 소나무를 심게 합니다.

고인의 생을 설명하는 작고 아름다운 비석을 곁들입니다.

소나무 사이사이 예쁜 들꽃을 심고 가꾸어 누구나 걷고 싶고 묻히고 싶은 무덤을 만드는 것입니다.

저의 꿈이기도 하지만 제가 아니라도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보람 있는 일이지요.

 

 

 

 

 

 

 

 

 

 

 

 

 

[ 2장 仙인류의 문화, 3절 仙인류의 의례儀禮, 수선재, 2012년 10월, 167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