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福을 행行하는 것
공자님꼐서 복福에 대해 하신 말씀이 있는데 '석복惜福'이라고 표현하셨니다.
복은 다스려야 하는 것이다, 이런 뜻으로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우리가 많이 쓰는 '행복幸福'이라는 단어는 한자로 '다행 행幸'에 '복 복福'자를 씁니다.
복이 있어서 다행이다, 이런 뜻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행복에 대한 개념을 좀 바꿔서 "복을 행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합니다.
'행할 행行'자를 써보자는 것입니다.
복을 행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아주 작은 일일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행복行福'이라고 봅니다.
이 다음에 형편이 나아지면 뭘 하겠다는 게 아니고요.
약국을 운영한다면 약만 파는 것이 아니라 웃음을 팔고,
맑은 표정으로 밝게 웃으며 따뜻한 인사를 전하면
그것만으로도 상대방에게 기쁜 파장을 전달하여 복을 행할 수 있습니다.
약사가 우중충하게 고민에 쌓여 있다면 아무리 약이 좋아도
그 약을 받아 가는 사람들이 약 먹고 좋아지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고요.
대게 아픈 분들이 몸만 아픈 게 아니라 마음도 아프지 않습니까?
그분들을 변함없이 맑고 밝고 따뜻하게 대한다면 그것이 곧 도道입니다.
[ 2부 仙인류의 삶, 2절 죽음을 준비하는 일, 4. 나눠야 합니다. 수선재, 2012년 10월, 15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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