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공부, 버는 공부
정공부의 과제는 인간관계에서 내 것을 갖지 않고 두루 사랑하는 것입니다.
내 남편, 내 아내, 내 부모, 내 자식만 챙기지 말고 두루두루 사랑할 수 있으면 정공부는 다 된 것입니다.
돈공부의 과제도 내 것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가진 게 없으면 어떻게 사느냐고 항변하는 분도 계실 텐데,
가지려면 가질 수 있고 버리려면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자유자재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仙인입니다.
돈공부는 쓰는 공부와 버는 공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돈을 버는 것에는 능통한데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있고 멋들어지게 잘 쓰는데
버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쓰는 공부는 '허생전'에 나오는 장안 제일의 부자처럼 할 수 있으면 다 된 것입니다.
생면부지의 사람이 왔을 때 물어보지도 않고 만 냥을 내놓을 수 있는 경지입니다.
그 돈을 벌 때 얼마나 열심히 벌었겠습니까?
그래도 쓸 때는 그렇게 쓸 줄 알야야 합니다.
사람을 알아보고 단번에 그렇게 내놓을 수 있다면 쓰는 공부는 끝난 것입니다.
그렇게 하니까 돈을 벌 수 있는 것이고요.
버는 공부는 허생처럼 책만 읽다가도 '벌어야겠다' 하면 돈을 벌 수 있는 경지가 되어야 합니다.
돈을 벌 줄 몰라서 못 버는 것과, 벌 줄 아는데 다른 걸 할 시기라서 안 버는 것은 차원이 다릅니다.
내가 충분히 돈을 벌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그 시간을 다른 일에 투자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사회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남의 신세만 지는 사람이라면 생활에 더 비중을 둬야 합니다.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을 갖추시기 바랍니다.
여차하면 나가서 지게를 지거나 품팔이라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 노동을 해서라도 돈을 벌 수 있어야 합니다.
여자 분들도 돈 버는 능력을 한두 가지는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 2부 仙인류의 삶, 2절 죽음을 준비하는 일, 4. 나눠야 합니다. 수선재, 2012년 10월, 149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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