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을 만날 때는
수련할 때는 항상 두 가지 눈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우선 성능 좋은 현미경같이 미세하게 다 보고 가려내는 눈이 있어야 하고,
또 망원경같이 원거리를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이 두 가지 눈만 갖추면 완벽하게 수련을 할 수 있는데,
어중간한 눈, 예를 들어 지구를 간신히 떠나서 태양계 정도쯤을 볼 수 있는 단거리 시야는
없는 것만도 못합니다.
항상 먼 거리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수련하면서 자신의 몸도 미세하게 관觀해야 하는데
그때는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느낌을 확대시켜서 마음으로 봅니다.
인체는 열 가지의 감각을 지니고 있는데 시각이나 청각은 그 중의 하나인 반면
느낌이라는 것은 그 열 가지가 종합된 감각입니다.
항상 느낌을 확대시키고 강화시키는 훈련을 계속해서 정확해지도록 해야 합니다.
수련 중에는 늘 느낌으로 자기 몸 상태와 마음 상태를 관하면서 미세한 흔들림을 가려내십시오.
제가 가르쳐 주거나 남이 알려 주는 것을 기대하지 마시고
몸의 어디에 이상이 있고, 마음의 어디에 이상이 있으며 그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본인들이 찾아내야 합니다.
본성을 만나고 우주로 진입할 때는 제가 『선계에 가고 싶다』에 썼듯이
마음 상태가 CD샅이 아주 가늘고 납작하게 압축되어서 가벼운 상태가 되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잡념이 모두 없어져야 합니다.
머릿속이 잡념으로 가득 차 있고, 마음속이 애증 같은 감정으로 가득 차 있어서는 도저히 진입할 수 없습니다.
우주로 들어갈 때는 그렇게 가벼워져야 합니다.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는 인간관계 등 사소한 일 가지고도 감정의 동요가 심한데
나중에는 아무 생각도 안 나는 상태, 심지어는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감정적인 것이 많이 정화되다 보면
'내가 그 사람을 좋아했었나' 하는 것조차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의 상태가 됩니다.
그렇게 아무 것도 없는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내 인생은 내 뜻대로, 수선재, 2008년 8월 25일, 앉아서 우주까지, 2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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