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은 무심으로 들어가는 훈련
수련은 방법만 터득하면 쉽습니다.
들어가는 방법을 몰라서 그렇지 무심으로만 들어가면 쉽습니다.
그리고 무심으로 들어가야 수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심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진전이 없습니다.
보면 다들 그전 단계에 있는데 무슨 수를 써서라도 무심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무심은 요가에서 사맛디라고 하고 불교에서는 입정入定이라고 하는데
20~30년을 수행해도 무심의 경지에 들어가기가 참 어렵습니다.
죽기 전에 한 번만이라도 무심에 빠졌으면 좋겠다고 소원하기도 합니다.
(무심에는 웬만해선 흔들리지 않는 평온함, 기대하지 않는 마음, 감정이입 하지 않는 것,
마음에 간직하지 않고 잊어버리는 것 등 다양한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호흡에 깊이 빠짐으로써 얻어지는 고도의 집중 상태를 의미합니다.)
저도 생각이 몹시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너무 생각이 많아서 수련도 하기 전에 생각만으로 지쳤지요.
아침에 눈뜨면 완 가지 잡 생각이 다 떠오르는 데,
30분 정도 누워있다 보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 지쳐서 다시 자야하는 지경이 되곤 했습니다.
출근이고 뭐고 다 귀찮고요.
얼마나 생각이 많은지 터질 것 같았습니다.
걱정도 많고 인정도 많아서 무슨 얘기를 들으면 다 접수가 되는 것입니다.
남 아픈 것까지 참견하고, 사돈에 팔촌 걱정까지 다 하느라고 감당을 못해서 쓰러질 지경이었습니다.
수련을 시작하고도 처음 4~5년 동안은 잡념이 얼마나 많은지 무심으로 들어가지를 못했습니다.
매일 커피 마신 것처럼 기운이 붕 떠 있었고요.
머리로 기운이 떠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수련을 하루에 열 시간씩 해도 기운 뜬 것을 잡지를 못했습니다.
집중하는 수련법을 배우지 못해서 그랬던 것이지요.
그렇게 잡념이 많은 가운데도 계속 버텼습니다.
생각은 생각대로 하고, 숨은 숨대로 쉬면서 괴로운데도 그렇게 했습ㅂ니다.
그러다 보니 잡념이 걷혔습니다.
잡념을 너무너무 많이 하니까 그 다음에는 안 나오더군요.
잡념을 없애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아예 긑을 따라가 보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떠오르면 잊어버리고, 떠오르면 잊어버리고 하는 방법입니다.
사람마다 달라서 어떤 사람은 이렇게 해야 하고 어떤 사람은 저렇게 해야 하는데,
저는 워낙 많아서 끝을 따라가 봤습니다.
그랬더니 더 이상 생각이 안 나는 시점이 있더군요.
생각을 하도 하다 보니까 생각이 안 나는 것입니다.
[ 4부 仙인류의 수련2, 1장 仙계수련의 과정, 1절 교육과정. 3. 집중과 무심, 수선재, 2012년 10월, 33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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