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줄
주변 도우들 중 기운줄에 관해여쭙고자 합니다.
다 정리한다고 해 놓고 왜 또 묻느냐?
주변 사람들에 관해서는 마지막 질문이 아닌가 합니다.
참으로 힘들기는 힘들구나.
네가 그 정도니 다른 사람은 기대하기가 어렵겠구나.
손(孫)은 아니다.
정(鄭)은 손보다는 가까우나 아니다.
김(金)이 가장 가깝다.
최(崔)는 전혀 아니다.
김이 가깝다고 하셨습니까?
그렇다.
어떤 면에서 그렇습니까?
기색(氣色)에 있어서 그렇다.
도움을 받아도 됩니까?
안된다.
가깝고 멀고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기운줄은 차라리 먼 것이 낫다.
가까우면 자칫 섞이기 쉬우나 아예 멀면 구별이 확실하므로 혼선의 염려가 없다.
손은 상당히 멀다.
지기(地氣)쪽이므로 음기에 가까워 같다고 생각될 것이나 사실은 전혀 아니다.
그 기를 익히면 헤어나기가 어려울 것이다.
정은 그보다 구분이 약간 모호한 정도의 음기가 섞였으므로 손 보다는 덜 빠지고 헤어나기가 쉽다.
끌리는 점은 손쪽이 정보다 훨씬 더 강할 것이나 끌려가면 그쪽에는 이로워도 이쪽은 해를 입게 된다.
정은 도움과손해가 절반 정도일 것이며 끌리는 점도 그 정도일 것이다.
김은 양기쪽이다.
양기와 20%의 음기이나 그 맥(脈)은 그리 높은 수준에서 흐르는 것이 아니다.
현 상태에서 도움은 안될 것이다.
최는 온화한 양기이나 이미 주고 받기에는 너무 유연해져 줘도 받는 사람이 별 도움이 안될 것이다.
그 맥은 선맥(仙脈)이다.
스승이 높은 경지에 있으니 공부는 어쨌든 해야 할 것이다.
기운줄은 천지사방에 모두 연결되어 있으나 이제 하나로 혼합되는 단계에 있다.
공부의 초기 단계는 음양이 조화되어 구별 불가한 상태가 되어야 한다.
최의 기운줄은 어찌 되옵니까?
선맥은 선맥이나 아직 명확하지 않다.
[ 선계에 가고 싶다-선도스승님과의 만남, 수선재, 1999년 5월 출간, 197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