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대화하며 보살피기
내가 내 몸에게 힘이 되는가 잠아 되는가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머리가 감당치 못할 만큼 너무 많은 생각을 지고 있지는 않은지요?
몸이 감당치 못할 만큼 너무 많은 욕구를 지고 있지는 않은지요?
머리에 짐이 되고 있다고 느낀다면 뇌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보십시오.
내가 끊임없이 머리를 굴려서 뇌를 너무 부담스럽게 했구나'하고요.
그러고 나서 머리를 바워 보십시오.
뇌가 '나 심심하니까 생각할 거리 좀 주세요'할 정도로 생각을 안 하는 것입니다.
머리부터 비우고, 차츰 마음까지 비우시기 바랍니다.
장부臟腑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벌컥벌컥 화를 내셨던 분은 '내가 자꾸 화를 내서 간담에게 부담을 줬구나'하고 미안한 마음을 가져보십시오.
그리고 비워 보세요.
과식을 했던 분이라면 위장이 '나 일거리 좀 주세요'할 정도로 소식小食을 해보는 것입니다.
몸에 병이 났을 경우 더욱 미안해하고 달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구박하거나 학대하는 치료법을 쓰면 안 됩니다.
예컨대 위장에 병이 났다 해서 위장을 굶기거나 하면서 스트레스를 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암이 걸렸다거나 하는 극한 상황일 때는 혹 그런 방법을 쓸 수도 있습니다.
허지만 신경성 위장병이나 위무력증 등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그런 극단적인 방법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미안해하면서 대화를 나누어야 합니다.
'내가 무리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줘서 미안하다'하고요.
그리고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비록 오장육부의 어느 한 부분이 병들어 있다 해도 그것은 내가 관리를 못한 탓이지
원래는 건강한 육신을 부여 받았습니다.
선천적으로 질병을 타고난 분들, 어릴 적에 부모의 잘못으로 명예를 짊어진 분들에 비하면
걱정 없이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 2부 仙인류의 삶, 1절 삶을 살고 즐기는 일, 3.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해야 합니다. 수선재, 2012년 10월, 101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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