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를 여는 것
다른 일에 대해서는 나의 스승님께 여쭙다.
한(韓)과 전화통화를 했는데 몹시 불안하옵니다.
그와의 관계는 빨리 정리하는 것이 좋다.
그의 기운을 의식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통화는 하더라도 기를 열어서는 안된다.
그의 수련방법의 한계는 테크닉으로 도를 구하는데 있으며 그 방법으로는 깨고 나가기 어렵다.
어느 정도까지는 가능하나 그 방법이 상당히 어렵고 난해하여 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물다.
나의 방법은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것이며 그의 방법은 약게 처신하여 요리조리 빠지는 방법인데
그런 식으로 단거리 경주는 가능하나 장거리 경주가 불가하다.
알만큼 알지 않았느냐?
미련을 끊을 때도 되었다.
열리고 닫힘도 본인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이젠 한 길을 갈 때도 되었느니라.
[ 선계에 가고 싶다-선도스승님과의 만남, 수선재, 1999년 5월 출간, 173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