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스승님 면담
도우(道友)인 이(李)가 수련지도를 결사적으로 원한다.
나의 스승님은 모든 인연을 끊으라고 하셨으므로 다른 도우인 최(崔)의 스승님이신 OOO께 여쭙다.
수련생마다 스승이 다르다.
제가 이(李)를 지도하는 것은 가능합니까?
가능하다.
전심전력으로 하지 않아도 알아서 갈 것이다.
한번에 깨이지는 않을 것이고 수차례 섬세한 손길로 정성껏 타치해야 하는데
정성과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그릇은 그릇이고 인연도 있으나 그 인연의 끈이 두텁지 않아 본인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공부를 멈추면 그 자리에서 정지하지 후퇴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해준 것 만큼은 공이 남을 것이나 완성에 너무 연연하여 흐름을 그르치는 일이 없도록 해라.
한 번에 많이 줄 수는 없을 것이니 낙수물이 바위를 뚫듯 그런 정성으로 조금씩 가꾸어 나가도록 해라.
강하고 강한 가운데 암석이 붙어 있으므로 쉽게 깨어나가지는 않을 것이다.
서두르지 않는 마음가짐이 필요한데 본체를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해라.
수련에는 본인의 노력이 70%, 선생 20%, 하늘의 뜻이 20% 정도가 필요할 것이다.
손기(損氣)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이쪽의 뜻을 성급히 노출시키지 않도록 해라.
그릇은 그릇이나 속보다 겉에 열이 모여있는 상태이니 그 열기가 속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해라.
들어가서 탈 수 있도록 조정 후 지도하면 진도가 빠를 것이다.
지도해라.
[ 선계에 가고 싶다-선도스승님과의 만남, 수선재, 1999년 5월 출간, 17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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