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기
그간의 모든 공부를 버리고 무심으로 하는 단전호흡에 들었는데 전의 기공 스승께서 미련을 버리지 않으신다.
기공 수련법에 관한 책 여덟 권을 내 천목에 넣어 주셨다.
기공 스승 여덟 분이 내 주변에 포진하셨다.
선도 스승님께 여쭈었다.
어찌해야 합니까?
이미 심공(心功)을 하고 있지 않느냐?
심공과 기공은 상충되는 것이니 기공을 끝내고 심공에 들어야 하는데 이미 심공에 들었으니
후에 기공을 다시 연마토록 해라.
가능하겠습니까?
된다.
그때라고 안될 것 없다.
책은 어찌 해야 합니까?
돌려 보내드리면 된다.
어떻게 돌려 보냅니까?
선생님들께 그대로 보내면 된다.
심공은 얼마나 해야 합니까?
보통 일, 이년 걸린다.
현 상태로는 더 걸릴 지도 모른다.
단독수련으로 가능합니까?
가능하다.
어떻게 하면 됩니까?
앉는 시간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선생님만 찾으면 됩니까?
본격적으로 수련에 들면 가르쳐 줄 것이다.
마음에서 미련을 버리니 기공 스승님들께서 모두 떠나신다.
책은 정중하게 돌려드렸다.
후에 필요시에는 언제라도 가져가라고 말씀하신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이것은 나의 구도심을 시험하기 위한 하나의 테스트였다.
[ 선계에 가고 싶다-선도스승님과의 만남, 수선재, 1999년 5월 출간, 17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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