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 스승님과의 상면
압학시험에 합격했다.
스승님께서 나타나셨다.
금촉수련을 명하셨다.
이제부터 심공(心功)이라고 하시면서 지금까지의 공부를 모두 버리고 새로 시작하라고 하신다.
이 말씀을 처음부터 납득하기는 어려웠다.
질문이 많아졌다.
지금 저와 인연된 분들에 관해서 묻고자 합니다.
한(韓)은 어떤 상태이옵니까?
수련 중이니 가급적 짐을 주지 말라.
무슨 일이건 알아서 처리할 수 있는 상태로 가라.
아직 큰 짐을 지기엔 무리이다.
네가 보는 것이 정확하나 타 수련생들의 심기를 흐트러뜨리지 말고 수련에 임할 수 있도록 독려하라.
그는 아직 도력이 전천후로 발휘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내림이라 큰 것을 받을 예비 단계에서 혼선이 생기고 있다.
본인도 확실한 통제가 불가능하니 계속 정진해야 한다.
아직 기운을 나눌 때가 아니다.
도우들은 어떤 상태이옵니까?
수련들을 안한다.
수련을 열심히 해야 하는 단계인데 차고 올라가지 못하니 주고 싶어도 줄 수가 없다.
수련은 밀쳐두고 욕심이 앞서 있다.
욕심을 없앤 후 수련에 임해야 하나 욕심을 거두는 세월이 오래 걸릴 것이다.
저는 어떤 상태이옵니까?
이미 할만큼 했다.
별 것 아닌 것에 치중하지 말고 도(道)에 들어야 할 때이다.
내게 물어가면서 가면 어둠 속에서 더디더라도 갈 수는 있으리라.
도우들과의 관계는 정리하는 쪽으로 연구하라.
본인의 갈 길이 바쁘다.
이 공부의 목적은 혼자 가는 데 있다.
[ 선계에 가고 싶다-선도스승님과의 만남, 수선재, 1999년 5월 출간, 16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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