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세 명에게도 배울 것이
항상 겸손해라.
이 세상에는 모두 나보다 나은 사람들뿐인 것이니,
형편없고 그저 그런 듯 보이는 사람들 사이에도 정말로 괜찮은 흐름이 있는 것이다.
그 흐름을 잡아 내고 내 것으로 소화시켜 낼 수 있어야 한다.
바보 세 명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는 말은 그 중에 반드시 배워야 할 어떤 흐름이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사람에게서 배우는 것이 아닌 그 중의 어떤 흐름에서 배우는 것이다.
그 흐름은 자연에서 가장 부드러우며 인간에게서 가장 왜곡되어 있다.
그 왜곡되어 있음으로 인해 배울 것도 있는 것이며 발전의 소지도 있는 것이니라.
언제 어디서나 항상 자신을 낮추고 숙여 배움을 청하면,
어떤 말도 고깝게 들리지 않아 참배움의 자세가 나오게 되고,
그 참배움의 자세 속에서 남을 가르칠 수 있는 여유가 나오는 것이지,
미처 배우기도 전에 남에게 전수해 주고자 하는 마음부터 먹는 것은 수련생의 갈 바가 아닌 것이다.
일반인이라면 별 배운 바가 없어도 가르칠 수 있으나,
수련생은 배우는 자세가 완비되고 나서야 가르칠 수 있는 것이니라.
알겠습니다.
[ 한국의 선인들 5권, 수선재, 21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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