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은 '고르게'

호흡은 '고르게'

호흡은 길게 해야 좋습니까?

이 수련은 호흡의 길이에는 그렇게 신경을 많이 안 씁니다.

길이는 각 30초 정도, 즉 들숨과 날숨이 합해서 1분 정도만 되면 무심의 경지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호흡 자체가 그 이하라면 무심으로 들어가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30초 정도의 길이까지만 가면 되는 것이지.

그 이상으로 호흡이 길어져서 30분, 1시간까지 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호흡 길이는 1분 정도만 되면 충분합니다.

호흡을 '길게' 하는 것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은 '고르게' 하는 것입니다.

자기 호흡량만큼 정확하고 고르게 들이쉬고 내쉬어야 합니다.

호흡하는 모습을 보면 크게 한번 들이쉬었다가 그보다 빠르게 내쉬는 분이 있고,

또 들숨은 깊게 들이쉬는데 날숨은 끊어지거나 몇 번에 나눠서 쉬는 분도 있습니다.

사실 들숨 날숨을 고르게 쉰다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처음에는 조식調息, 즉 호흡을 고르는 일부터 하시는데,

아주 천천히 들이쉬고 열심히 내쉬는 것이 요령입니다.

수련하다보면 필요에 의해서 들이쉬는 숨을 많이 해야 할 때가 있고

내 쉬는 숨을 많이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따로 말씀을 드리지 않는 한 완전히 호흡이 고르게 될 때까지는 시간 비례를 맞추어 하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들숨이 10초면 날숨도 10초를 하고 들숨이 30초면 날숨도 30초를 합니다.

간혹 호흡하다가 지식止息하는 분들이 있는데 선계수련에서는 지식을 하지 않습니다.

숨을 멈추면 기운이 정체되고 흐르지 않아서 좋지 않습니다.

나중에 수련 과정에서 숨을 멈추고, 기운을 어디로 보내는 등 의도적으로 지식을 하기도 하는데

그때 이외에는 자연스럽게 기운이 들어왔다 나가도록 합니다.

[내 인생은 내 뜻대로, 수선재, 2008년 8월 25일, 호흡으로 지금 이 순간, 9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