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계에서 오는 단전

선계에서 오는 단전

단전은 선계에서 내려오는 재료로 본인이 제작하는 것입니다.

원래 내 몸 안에 있던 것이 아니라 수련을 시작하면서 선계에서 지급되는 물건입니다.

선계의 물건을 자신의 힘으로 키우는 최초의 것이 바로 단전입니다.

단전에 대한 의식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호흡만 하면 단전은 저절로 강화된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아, 이것은 내 물건이 아니라 수련을 위해 선계에서 지급받은 물건이니,

잘 키워서 수련이 어느 정도 완성되고 몸을 벗으면 다시 좋은 상태로 되돌려야 한다.'

는 마음 자세여야 합니다.

잘 쓰다가 되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수련하는 것과,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채 저절로 단전이 생겼다고 여기는 것과는 천지 차이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내 몸이 전부 내 것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자기가 이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은 아니니까요.

자기 의사와는 상관없이 대한민국에 몇 년, 몇 월, 몇 시에 태어나고 이름조차 부모님이 지어 주시고....

자기도 모르게 그냥 끌려가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내가 만들 수 있는 최초의 물건이 바로 단전입니다.

그렇게 각자에게 단전이 옵니다.

이제부터는 다른 누구의 소관이 아니라 내 소관으로 내가 키워서 내가 관리하는 최초의 물건이 되는 것입니다.

단전에 대해서는 각별한 마음을 가지고

'한번 잘 키워 보겠다', '내 물건으로 만들겠다' 는 각오로 수련하시길 바랍니다.

[내 인생은 내 뜻대로, 수선재, 2008년 8월 25일, 호흡으로 지금 이 순간, 90쪽]